느슨할 줄 알았던 한국-호주전, 순위결정전 그 이상의 것
작성일: 2015.01.17 19:58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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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김덕중 기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순위결정전이었던 한국-호주전, 8강이 이미 확정된 두 팀이었지만 그 박진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 호주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신예 이정협이 전반전 32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이후 호주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냈다. 개최국 호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조별리그 전적 3승(승점9),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B조 1위 중국을 피했고 우즈베키스탄,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앞서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두 팀이었기에 이날 경기는 단순히 조 수위 결정전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양팀 사령탑도 간판선수인 손흥민(레버쿠젠), 팀 케이힐을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서로 분위기를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살짝 내비쳤다. 그러나 한국-호주전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예상 밖이었다. 한국은 전반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신경전을 불사했고 호주 또한 안방에서 지지 않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정협(상주 상무)의 선제골이 비교적 일찍 터지면서 양팀의 자존심 싸움은 불이 붙었다.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이 나란히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투쟁심은 더욱 타올랐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들 것에 실려나간 직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베히치와 이마를 부딪히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 대신, 아꼈던 손흥민을 투입하며 호주전에 대한 승리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줬다.
호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0-1로 계속해서 경기를 끌려가자 후반 26분 케이힐과 로비 크루즈를 함께 투입했다. 케이힐의 등장과 함께 브리즈번 스타디움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베테랑 케이힐은 후반 41분 김창수의 방해로 제대로 슛을 하지 못하자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종료 직전에는 김진현 골키퍼와 충돌 과정에서 경고를 받아야 했다. 크루즈는 김진현과 맞선 결정적인 1대1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망연자실해 했다.
순위결정전으로 느슨하게 전개될 줄 알았던 한국-호주전. 아시아 축구를 선도하는 두 팀 답게 순위결정전 그 이상의 것으로 축구의 묘미를 뜸뿍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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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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