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케이지 안에서 '맥그리거 멘트'에 답변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버지가 응수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 아버지인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가 아들 대신 나섰다. 

압둘마나프는 지난달 25일(이하 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겁쟁이 부자(父子)"라고 적은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를 향해 "내 아들이 '너의 시대'를 끝낼 것"이라며 날카롭게 응답했다.

하빕과 맥그리거는 다음 달 7일 UFC 229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압둘마나프는 5일 러시아 언론 RT와 인터뷰에서 "(열하루 전) 맥그리거 도발을 잊지 않았다. 크게 개의친 않는다. 케이지 안에서 싸우기 전까지 (나나 아들이나) 자기 할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다만 결코 잊거나 용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전 홍보와 파이트머니, 그리고 '맥그리거 시대'를 끝내겠다는 우리 목적을 떠올리면 이러한 흐름이 좋을 수도 있다. 그가 뱉은 한 마디 한 마디가 (경기에서 패하면) 비참한 부메랑으로 돌아올테니까. 둘째 아들은 (이번 타이틀전을 통해) UFC 전적 11승 무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빕이 맥그리거 전을 이긴 뒤 토니 퍼거슨(34, 미국)과 붙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압둘마나프는 "순수하게 스포츠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우리 부자는 퍼거슨과 대결을 원한다. 난 진심으로 퍼거슨이 (다음 달 7일 UFC 229 코메인이벤트에서) 앤서니 페티스를 꺾고 부활했으면 좋겠다. 사람들도 하빕-퍼거슨 전을 (격투기적으로) 더 흥미롭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이 '진귀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 지난 4월 6일(한국 시간) 코너 맥그리거의 '버스 난동극'이 잘 짜인 연극이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25일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인스타그램에 하빕과 압둘마나프가 토끼눈이 돼 놀라는 표정의 사진을 올렸다. 

지난 4월 6일 자신이 '버스 공격' 난동을 일으켰을 때, 안에 있던 부자를 캡처한 것이다.

여기에 목적성 멘트를 첨부했다.

"압둘마나프, 난 네 속을 볼 수 있지. 사람 좋은 가식적인 표정 뒤에 겁쟁이처럼 웅크린 본색을 말이야. 넌 네 아들과 똑같아. 겁쟁이 같으니라고."

RT는 '힙합 사이퍼' 못지않은 양측 설전에 대해 "맥그리거나 하빕이나 (그들이 이전에 보여줬던 '디스'에 비해) 그리 강하지 않다. 그럼에도 흥미진진하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중심(라스베이거스)에서 러시아와 아일랜드가 맞붙는 이 매치는 현대판 격투산업 'A to Z'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작 전부터 경기 후까지 하나도 놓칠 게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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