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마고메도프는 다음 달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9에서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자신의 첫 타이틀 방어전. 선수 중량감이나 흥행성에서 올해 가장 빅매치로 꼽힌다.
존스가 이 대결에 '훈수'를 두는 모양새다. 그는 최근 러시아 언론과 접촉면을 부쩍 늘리고 있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으로서 경기 판세는 물론 1인자만이 갖는 특유의 심리 문제까지 곁들여 감칠맛 나는 분석을 더했다.
존스는 4일 러시아 방송국 CTABKA에 출연해 "누르마고메도프는 기본적으로 복싱 수비가 약하다. 스탠딩 상황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파이터가 아니다. 그런데도 왜 그가 주짓수를 익히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테이크다운을 그렇게 잘 뺏는데 왜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그라운드 기술을 추가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크다운과 파운딩 의존도가 너무 높다. 그래서 피니시율이 낮다. 상대도 누르마고메도프 전을 앞두고 테이크다운 대비를 엄청 하고 들어간다. 워낙 연습이 돼 있으니까 강력한 한 방은 내주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판정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누르마고메도프 수준 파이터는) 일찍부터 롱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면서 스케줄과 훈련 플랜을 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012년 1월 UFC에 데뷔한 뒤 10경기를 치렀다. 이중 판정승이 6회. (T)KO는 2번에 불과하다. 피니시율이 기존 챔피언에 비해 현저히 낮다.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옥타곤에서 보내는 셈이다.
존스는 "현 챔피언은 주짓수를 반드시 익혀야 한다. 통달하다시피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는 정말 극단적으로 무서운(extremely scary)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신적인 문제를 입에 올렸다. 존스는 "맥그리거와 싸움은 격투 바깥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친다. 맥그리거는 장외에서부터 싸움을 걸어온다. 그것도 아주 효과적으로"라고 운을 뗐다.
뒤이어 "(누르마고메도프뿐 아니라) 러시아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신경전에 약한 듯보인다. 미디어를 다루는 데도 서툴고. 경기장 밖에서부터 밑지고 들어가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누르마고메도프 역시 (경기 전후,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맥그리거 언사에 얼마나 '차가운 심장'를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 이는 기량보다 더 중요한 타이틀 방어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의점을 일렀다. 맥그리거의 변칙 전술을 경계하라고 했다. 존스는 "맥그리거는 경기 극초반 '레슬링 싸움'을 걸어올 것이다. 그런 촉이 온다. 예상 밖 카드를 꺼내들면서 누르마고메도프를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가 보일 레슬링 숙련도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음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존스는 "(맥그리거가) 결코 챔피언 수준만큼 그래플링을 구사하진 못할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흐름이 넘어가느냐'이다. 맥그리거는 10년 넘게 MMA 세계에서 정상으로 군림한, 생존에 성공한 '프로 격투가'다. 절대 그걸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상대를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로만 레슬링 기술을 구사해도 흐름이 그에게 넘어간다. 그걸 경계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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