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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디마지오' TB 발델리, 지도자로 '야구인생 2막'

작성일: 2015.07.27 16:44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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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때 '제2의 조 디마지오'로 불렸던 로코 발델리(34)가 템파베이 레이스 코치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비운의 천재' 발델리의 새 출발을 보도했다. 올 시즌부터 템파베이의 1루 주루코치로 취임한 발델리는 과거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의 대형 외야수로서 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예 중 한 명이었다. 2003년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0.289 184안타 11홈런 78타점 27도루를 기록하며 당시 양키스 1년 차였던 마쓰이 히데키와 신인왕을 다투기도 했다. 영리한 플레이스타일과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젊은 예비 스타에 팬들은 열광했다.

이듬해에도 16홈런을 날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05년 이후 거듭되는 부진과 난치병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결국 2010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후 템파베이 특별고문으로 취임했다. 아마추어 스카우팅 및 경기 데이터 분석 등 프런트 업무를 도맡았다.

발델리는 고문으로 몸담았을 때에도 지인들에게 줄곧 "언젠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감독을 해보고 싶다"라며 현장 복귀 의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바람은 이뤄졌다. 선수가 아닌 코치로 템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부상과 질병으로 불운한 선수 생활을 보냈던 과거 연고팀 스타가 다시 유니폼을 몸에 두른 모습은 레이스 올드팬을 적잖이 흥분시켰다.

과거 인기 선수의 현장 복귀는 팬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템파베이 구단은 평소에도 다른 구단보다 대담한 수비 시프트를 한발 앞서 도입하는 등 독자적인 '세이버 메트릭스 활용법'으로 주목받는 팀이다. 그들만의 데이터 야구를 펼치고 있는 팀 색깔을 고려할 때 프런트와 현장 모두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발델리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둘 사이의 중재 노릇을 잘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발델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구단의 바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년간의 특별고문 생활은 프런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줬다. 데이터의 중요성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로도 활동했었던 만큼 양자 사이의 간극을 잘 조율해 구단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에인절스가 현장과 프런트 간의 충돌로 본부장이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그만큼 양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발델리의 책임감은 가볍지 않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조 매든 감독이 컵스로 둥지를 틀었다. 힘든 싸움이 예상됐지만 시즌 개막 후 잠시나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서는 등 선전하고 있다. 현재 AL 와일드카드 부문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두에 6게임 차 뒤져 있다. 가을야구 싸움을 결코 단념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시즌 말미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다툼에 참여할 기세다. 발델리 '코치'는 템파베이의 장점으로 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케빈 캐시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와 경영진의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 도입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각 구단도 데이터를 중시한 선수 기용에 주목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프런트와 현장 간의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발델리와 같은 프런트 경험자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번 발델리의 현장 복귀가 미래 템파베이 감독 취임으로 가기 위한 프런트의 장기 시나리오라는 예측도 하고 있다. "프런트에 몸담았던 4년 동안 야구에 대한 내 생각, 내 견해, 내 입장이 크게 바뀌었다. 그리고 템파베이 야구에는 아직도 큰 가능성이 있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34세 젊은피의 두 번째 야구인생이 궁금해진다.

[사진] 로코 볼델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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