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다음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 감독은 누가 될까?

한국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시리아를 103-66으로 이겼다. 요르단전(86-75) 승리에 이은 월드컵 2연승이다.

아시안게임 직후 허재 감독이 물러나며 김상식 감독대행이 급하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선수단을 수습했다. 경기 후 주장 박찬희는 “김상식 감독님이 오시고 전술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고 시리아 귀화선수 저스틴 홉킨은 “한국이 매우 짜임새 있는 농구를 보여줬다. 그들은 농구를 할 줄 알았다”고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지난 2경기 공수에서 변화를 꾀했다. 먼저 수비에선 상대가 투맨 게임을 할 때 상황에 따른 변칙 수비를 줬고 기습적인 풀 코트 프레스로 준비하기도 했다.

▲ 김상식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 감독대행 ⓒ 대한민국농구협회
공격에선 라건아만 바라보는 전술에서 탈피해 슈터들의 기회를 살리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상대방이 투맨 게임을 할 때,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뒤로 밀려나면 적당히 체크만 하고 여의치 않으면 강하게 스위치 수비를 했다. 공격에선 공을 잡고 있는 반대편 선수의 움직임을 강조했다. 상대가 도움수비를 편히 못가게 하기 위해선 공 없는 선수의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리아전을 끝으로 김상식 감독대행은 감독대행으로서 맡은 임무를 마쳤다. 이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새로운 전임 감독을 찾을지, 김상식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할지를 두고 결정해야 한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기사로 내 상황을 접했다. 내가 시리아전까지 맡는다고 하더라”며 “협회로부터 따로 통보받거나 얘기 들은 게 없다. 어쨌든 내 임무인 시리아전은 끝냈다. 선수들과 정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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