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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크라이' 떠나는 날, 타일러 '윌크라이'

작성일: 2018.09.28 21:4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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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KIA 김선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한 LG 선발 윌슨이 포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봉크라이' 봉중근이 떠나는 날. 승운이 따르지 않는 외국인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윌크라이'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이 KIA 외국인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를 공략하지 못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챙겨주지 못했다. LG는 KIA에 2-6으로 졌다.

윌슨은 경기 초반 불안했다. 1, 2회 선두 타자 이명기와 최원준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타자들에게 범타를 끌어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안치홍에게 1타점 우전 안타, 박준태에게 1타점 유격수 땅볼을 맞아 2실점 했다.

그러나 이후 윌슨 투구는 빛났다. 3회에는 오지환 실책으로 주자를 뒀으나 실점을 막았다. 4, 5회 모두 주자를 보냈으나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와 7회는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윌슨은 호투했지만 LG 타선은 윌슨에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이날은 '봉크라이' 별명을 가진 봉중근 은퇴날이다. '봉크라이'는 과거 LG 암흑기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던 봉중근이 승운이 따르지 않아 붙은 별명이다. '봉중근+크라이'를 합쳐서 승운이 따르지 않는 봉중근을 팬들이 '봉크라이'라고 불렀다.

'봉크라이'는 이날 떠났지만 또 한명의 '크라이'가 남았다. '윌크라이'다. 윌슨은 이날 경기 포함 2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이다. 빼어나다.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윌슨은 올 시즌 5회 이전 강판 경기가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등판 때 평균 투구 이닝 6.52이닝으로 리그 전체 3위다. 평균자책점은 린드블럼 다음으로 낮다. 대량 실점 경기는 한 번씩 있었으나 모든 투수가 시즌 내내 완벽할 수 없듯 윌슨도 한 번씩 무너지기도 했다. 5실점 이상 경기는 단 2회. 9승은 윌슨에 어울리는 수치가 아니다.

이날 윌슨은 4일 휴식 후 등판했다. 5위 KIA와 맞대결은 6위 LG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4일 쉬었지만 윌슨 공은 위력이 있었다. 그러나 타선이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거기에 경기도 졌다. LG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고 윌슨은 '윌크라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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