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평균자책점 7.25'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으로 보면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위 평균자책점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포수 한승택과 호흡을 맞췄을 때 거두고 있는 성적이다.
KIA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1로 졌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4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고 시즌 10패(13승)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0에서 3.97을 기록했다.
이날 양현종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0-0 동점인 1회말 이천웅, 오지환, 양석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시작하자마자 무사 만루로 경기를 시작한 것. 무사에 출루한 세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고 KIA는 3-0으로 2회를 맞이했다. 이후 양현종은 4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고 지난해 6월 1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이후 483일 만에 강판됐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현종은 올 시즌 김민식과 131⅓이닝 호흡을 맞췄다. 백용환과 14이닝, 한승택과 36이닝을 함께 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김민식과 맞췄을 때 3.22, 백용환과 2.57이다. 그러나 한승택과는 7.25다.
양현종은 한승택과 함께 경기에 나섰을 때 좋은 결과를 낫지 못하고 있다. 피안타율 0.320이다. 김민식과 함께했을 때 0.262, 백용환과 함께했을 때 0.263다. 피OPS는 한승택과 나섰을 때 0.899다. 김민식 백용환과는 0.700을 넘지 않는다. 한승택과 호흡을 맞췄을 때는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75로 매우 높다. 한승택과 출전했을 때 9이닝당 볼넷도 4개다. 김민식과 했을 때는 1.71개다.
투수는 야구 선수들 가운데 가장 예민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포수는 예민한 투수를 잘 만져줘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포수라도 모든 투수의 마음에 들 수는 없다. 특정 투수를 상대로 늘 나서는 '전담 포수'라는 말도 있다. 포수의 프레이밍 기술, 투수의 입맛을 잘 맞추는 볼 배합 능력 등 쉽게 보이지 않는 것들에 투수의 성적이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
양현종이 까다로운 투수라고는 보기 어렵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포수 4명과 고루고루 호흡을 맞췄고 성과를 냈다. 지난해는 KIA 유니폼을 입은 김민식과 주로 함께 나섰지만 한승택과도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지난해 두 선수의 호흡은 괜찮았다.
과거 성적은 좋았지만 적어도 올 시즌만큼은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2018년 한승택과 2018년 양현종 궁합은 좋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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