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태균(왼쪽)과 한용덕 감독. ⓒ 한희재 기자
▲ 한화 '1루수' 김태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동안 한화의 1루는 정근우가 지켰다. 정근우는 지난 7월 27일 두산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선 뒤 25일까지 28경기에서 218이닝을 수비했다. 

정근우의 1루수 기용은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이다. 지난 2년 한화의 주전 1루수는 윌린 로사리오였다. 한화는 올해는 외국인 타자 자리를 1루수가 아닌 외야수 제러드 호잉으로 채웠다. 한용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새, 아니 다시 주전 1루수로 김태균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김태균 역시 1루수 복귀에 많은 공을 들였다. 수비 비중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장비부터 준비했다. 그런데 올해는 부상으로 18경기 145이닝을 수비하는 데 그쳤다. 1군 말소 일수만 80일이다. 

아직 몸이 성치 않다. 그러다 보니 꾸준한 출전도 어렵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뒤로는 지명타자로 계속 선발 라인업에 들었지만 다리에 무리가 왔다. 최근 5경기에는 하루 걸러 한 번씩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태균의 근황을 묻자 한화 한용덕 감독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1루 수비가 될 때 확실히 쓰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2015년까지 주전이었던 김태균이 1루수로 돌아오면 이성열을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 혹은 두 선수가 로테이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대타 카드도 다양해진다. 

한용덕 감독은 이제 가을 야구를 준비한다. 4위 넥센과 3.5경기 차가 된 27일 두산전(9-6 승리) 뒤에는 확신을 담아 "이제 조금씩 가을 향기가 난다"고 했다. 이 시점에 1루수 김태균은 여전히 그의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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