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사진)는 다시 한 번 아버지 없이 타이틀전을 치른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다음 달 7일(한국 시간) 코너 맥그리거와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이 경기는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www.spotvnow.co.kr)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아버지인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55)가 끝내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다음 달 7일(이하 한국 시간) 아들의 첫 타이틀 방어전을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하게 됐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뉴스는 30일 "하빕이 또 한 번 아버지 없이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유는 미국의 비자 발급 불허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통신사 'TASS'에 따르면 압둘마나프는 29일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신청 인터뷰를 치렀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탈락 통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압둘마나프는 러시아 다게스탄에서 유명한 레슬링 코치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사례처럼 아들인 하빕을 어렸을 때부터 훈련시켜 세계 최고 격투가로 키워낸 '아버지이자 격투 스승'이다.

때문에 압둘마나프의 미국 비자 미발급은 가족의 부재가 아니라 자신을 꿰뚫는 코치 하나를 잃은 손실로 봐야 한다.

MMA 뉴스도 "하빕은 늘 아버지로부터 개선점을 지적받고 이를 보완해 전투력을 향상시켜왔다. (아버지 부재는) 타격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5개월 전 하빕은 알 아이아퀸타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이때도 압둘마나프가 비자를 받지 못해 세컨드 코너에 서지 못했다. 하빕은 이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휴대전화로 희소식을 전했다. 다음 달 7일에도 똑같은 에피소드를 반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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