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에르 멘데스 코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왼쪽)는 코너 맥그리거에게 지독한 위스키 냄새만 났다고 말할 뿐 감정의 동요가 없었다고 한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매일 아침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위스키 냄새만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 헤드 코치 하비에르 멘데스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코너 맥그리거의 심리전에 전혀 말리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기자회견 전에 하빕에게 맥그리거와 섞이지 말라고 주문했다. 맥그리거의 트래시 토크는 하빕에게 전혀 영향이 없었다. 끝나고 하빕에게 물었더니 '맥그리거에게 위스키 냄새만 고약하게 나더라'고 답했다." 멘데스는 "이제 맥그리거를 바닥에 꽂을 차례다. 하빕은 동요가 없다. 분노도 없다. 맥그리거에 대한 어떠한 감정도 없다"고 말했다.

베놈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 배우 톰 하디가 영화 '베놈'에서 주인공 에디 브록을 연기하는 데 코너 맥그리거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재자와 하빕의 아버지

코너 맥그리거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보다 러시아 체첸공화국을 더 열받게 한 것 같다. 맥그리거가 기자회견에서 람잔 카디로프를 독재자로 칭한 것을 체첸공화국 외무부 장관 드잠불라트 우마로프가 문제 삼았다. 카디로프는 2007년부터 체첸공화국 대통령을 지내고 있는 권력자. 우마로프는 "맥그리거는 도를 넘은 광대처럼 연기했다. 카디로프와 하빕의 아버지에 대해 나불대는 걸 보고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기자회견에서 "하빕 아버지를 겁쟁이라고 부른 이유를 체첸 사람들은 잘 안다. 그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카디로프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함께하면 강해진다'고 썼다. 거짓된 존경이다. 카디로프가 두려워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쉽지만 보내 준다

마크 헌트와 옥타곤에서 제대로 된 타격전을 펼치고 싶었던 고칸 사키, 오는 12월 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2에서 헌트가 저스틴 윌리스와 경기한다고 발표되자 아쉬워했다. 트위터에서 "헌트와 난타전이 준비돼 있었다. 그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원하는 대로 이뤄지진 않는다. 헌트 앞에 다른 싸움꾼 저스틴 윌리스가 나섰다. 둘 모두 행운이 함께하길"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헤비급 잠시 중단

루크 락홀드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지난 8월 UFC 227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오는 11월 4일 UFC 230에서 크리스 와이드먼과 미들급 경기를 갖기로 한 이유에 대해 "매디슨스퀘어가든이라는 장소에서 갖는 완벽한 매치업이다. 날 흥분하게 만들고 다시 감량을 시작하게 만드는 경기다. 라이트헤비급으로 가는 건 잠시 멈췄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나와 가까운 다니엘 코미어다. 그는 계속 타이틀 방어를 하려고 한다. 체급을 올리기 전 정리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와이드먼을 꺾고 미들급 최강자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외쳤다.

오케이 사인만 남았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라이트헤비급 재대결을 오는 12월 30일 UFC 232에서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오는 11월 4일 UFC 230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요엘 로메로의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추진 중이라고 트위터로 밝혔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UFC가 존스와 구스타프손의 재대결로 급선회한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①UFC는 구스타프손과 로메로의 경기를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으로 만들어 UFC 230 메인이벤트로 올리고 싶었다 ②다니엘 코미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박탈하고 코미어를 12월 30일 UFC 232에서 도전자 존스를 맞아 헤비급 타이틀을 방어하도록 하고 싶었다 ③코미어와 존스 모두 둘이 붙는다면 헤비급이 아닌 라이트헤비급으로 싸우길 원했다 ④코미어는 12월 30일 경기 일자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 ⑤그래서 구스타프손과 로메로의 경기를 포기하고 존스와 구스타프손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로 방향을 바꿨다 ⑥둘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타이틀전이 될 것이다. (문제는 결국 UFC 230 메인이벤트는 여전히 비어 있다는 사실이다)

4연속 타이틀전 기회 잡을 뻔

실제로 요엘 로메로의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는 트위터에서 "UFC, 기회를 줘 고맙다. 끝내 성사되지 못한 것이 슬프다. 다음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곧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로메로는 UFC 230에서 파울로 코스타와 경기하라는 매치 메이커의 요구를 거부했는데, 그것이 4연속 타이틀전 기회로 이이질 뻔했다.

▲ 다니엘 코미어가 트위터에 올린 스마트폰 캡처 화면. "전화하지 마"라는 말도 달았다.

전화하지 마

다니엘 코미어는 수시로 찾아오는 미국반도핑기구가 못마땅하다. "내가 약물검사에서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심지어 전화까지 안 받고 있다. 코미어는 27일 미국반도핑기구의 부재중 전화 표시가 뜬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리고 "전화 그만해"라고 썼다.

지독한 추격자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감량 중 병원으로 실려가 UFC 228에서 맞붙지 못한 전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니코 몬타뇨에게 독설을 쏟아 냈다. "그가 옥타곤에서 다시 싸울지 모르겠다. 사람은 각자 감정의 한계라는 게 있다. 지금 몬타뇨는 그 한계를 넘지 못한다. 이미 챔피언이 돼 봤으니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싸울 일이 없다고 해도 한 번 문 적(敵)을 쉽게 놓아 주지 않는다. 셰브첸코는 오는 12월 9일 UFC 231에서 요안나 옌드레이칙과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성폭행 혐의

UFC 웰터급 파이터 압둘 라작 알하산이 지난 3월 24일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오는 10월 25일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4월 9일 보석금 2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고 한다. 알하산은 의식이 없어 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들을 강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하산의 변호인은 "무죄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하산은 가나 출신 파이터로 10승 1패 전적을 쌓고 있다. 지난 9일 UFC 228에서 니코 프라이스를 43초 만에 KO로 이겼다.

사이보그를 쫓는 금메달리스트

PFL이라는 단체와 최근 재계약한 여성 파이터 카일라 해리슨. 그는 2012년과 2016년 올림픽 유도 여자 78kg급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 팬암게임, 팬암선수권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현재 종합격투기 2승 무패. 해리슨은 "PFL과 계약하지 않을 뻔했다. 크리스 사이보그가 은퇴해서 나와 싸울 기회가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해서"라고 밝혔다. 해리슨은 내년 사이보그와 만날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UFC 여성 페더급으로 넘어온다는 뜻?

자기 얼굴 침 뱉기?

니나 안사로프는 자신의 동성 연인 아만다 누네스와 함께 싸울 준비가 됐다. 상대가 크리스 사이보그라도 말이다. 안사로프는 사이보그가 누네스를 반역자(traitor)라고 부른 것에 대해 "미국에서 훈련한다고 조국을 저버렸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사이보그는 미국 시민권자 아닌가? 누네스보다 더 오래 미국에서 살았으면서 그런 말을 하다니!"라며 분개했다. 사이보그와 누네스, 두 브라질 파이터들은 미국에서 활동 중. 오는 12월 30일 UFC 232에서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빅3 체제 무너뜨리자

UFC 밴텀급 랭킹 5위 지미 리베라는 7위 알저메인 스털링과 협업을 요청했다. TJ 딜라쇼-코디 가브란트-도미닉 크루즈의 빅3 체제를 함께 무너뜨리자고 했다. "스털링이 크루즈와 싸우고, 내가 가브란트와 싸우는 게 좋다. 3인 체제를 깨야 한다. 크루즈가 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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