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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없는' 김광현, 그 속에 담긴 메커니즘의 비밀

작성일: 2018.10.26 09: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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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SK가 넥센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내세우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한 SK다. 선발이 최소 실점으로 최대한 길게 버텨 주고 그사이 다득점을 이끌어 내는 것이 SK의 포스트시즌 전략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시리즈의 첫 경기 선발로 나선다는 건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규 시즌에서 김광현은 5이닝 정도로 매 경기 이닝수를 끊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첫 풀 시즌을 고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이런 제한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마지막 승부인 만큼 SK도 보다 도전에 무게를 둘 수 있다. 김광현의 어깨가 좀 더 무거워진 이유다.

세부적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왜 SK가 그 중요한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선택했는지를 알 수 있다. 김광현은 최소한의 계산이 서는 투수다. SK는 그런 김광현의 안정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김광현은 기복이 적다. 늘 마운드에 오르면 최소한의 자기 몫을 다해내고 내려왔다. 그런 꾸준한 페이스가 아직 팔꿈치 수술에 대한 부담을 다 털어 내지 못한 김광현을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정한 이유가 됐다.

실제 김광현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투구를 충족시켜 줬다. 올 시즌 25번의 선발 등판 중 그의 책임 이닝이었던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경기는 5경기에 불과했다. 대부분 경기에서 팀이 필요한 이닝을 채웠다는 걸 뜻한다.

김광현이 한결같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투구 메커니즘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았을 때나 나빴을 때나 한결같이 자신의 메커니즘을 유지했다. 늘 일정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으니 무너져도 크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안전판을 확보한 채 공을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

김광현이 퀄리티스타트를 했을 때와 실패했을 때 투구 메커니즘을 분석한 데이터다.

김광현은 일단 투구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일정했다. 퀄리티스타트를 했을 때 2.06m였고 하지 못했을 때 2.05m였다. 단 1cm의 차이만 보였을 뿐이다. 거의 한결같은 위치에서 공을 놓았다는 걸 의미한다.

투구 익스텐션은 김광현을 보다 강력하게 만드는 무기다. KBO 리그 평균 익스텐션은 1.85m다. 김광현은 이보다 20cm는 앞에서 공을 때리고 있다.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공이 들어온다고 느낄 수 있는 차이다.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한결같은 위치에서 공을 뿌리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릴리스 포인트 차이도 크지 않았다. 좋았을 때 1.71m였던 것이 안 좋았을 때는 1.69m로 조금 줄어들었을 뿐이다.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투구 메커니즘이 완전치 않은 투수들은 익스텐션이나 릴리스 포인트에서 최소 5cm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김광현은 모두 거의 일정한 높이와 위치에서 공을 뿌렸다. 김광현이 큰 기복 없이 일관성 있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에 릴리스 포인트의 좌우 차이는 아예 1cm도 나지 않았다.

에이스는 계산이 서는 투수의 또 다른 표현이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선 어느 정도 이닝에 어느 정도 점수면 승리에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해 나름의 계산을 할 수 있게 된다. 김광현은 이런 관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닝에 대한 제한이 풀린 포스트시즌에선 그의 장점이 더욱 도드라질 수 있다.

컨디현이 주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 김광현의 가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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