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4사구+완투' 로저스, 데뷔부터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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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계약 규모가 곧 기대치라고 볼 때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에게 '에이스급' 활약을 기대했다.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확실히 인상적인 등장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로저스는 KBO 리그 사상 최초로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외국인 선수가 됐다. 9이닝 3피안타 1실점, 투구수는 116개였다. 야수들은 연신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로저스를 지원했다.
뉴욕 양키스에서는 불펜 투수였고, 메이저리그 경력을 봐도 210경기 가운데 43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니 선발 등판 비중은 크지 않았다. 그래도 한화로 팀을 옮기기 전 트리플 A에서 선발투수를 맡았던 만큼 보직 변경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지구력이 기대를 넘어섰다.
6월 13일 볼티모어전에서 2이닝 동안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로저스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기다. 이후 트리플 A로 이동한 그는 곧바로 선발투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 경기는 지난달 28일 5⅓이닝 3실점(2자책점) 패전으로 끝났다.
로저스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선발로 7경기를 소화했는데 한 경기에서 100구를 넘긴 적은 없었다. 1경기 116구는 2008년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투구수다. 그는 이날 9회에도 시속 150km짜리 직구를 던졌다.
한화는 4일 선발 김민우, 5일 선발 미치 탈보트가 각각 1이닝만 소화했다. 나머지 이닝을 불펜에서 책임져야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이닝 이터가 필요했던 상황, 로저스가 가볍게 완투승을 올렸다. 앞으로 불펜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여지가 생겼다.
또 인상적인 내용은 '무4사구'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다. 9이닝당 볼넷이 마이너리그에서 3.0개(올해 3.1개), 메이저리그에서 3.6개(올해 3.8개)로 나타났다. 데뷔전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볼넷이 없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게다가 30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풀카운트 승부도 단 두 차례(2회, 8회 오지환) 밖에 없었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 공략에 나선 결과다.
[사진] 한화 에스밀 로저스 ⓒ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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