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홍 관장은 오는 3일 로드FC 50에서 제자 유재남의 세컨드로 경기장을 찾는다. 대표를 타고 있던 지난해 4월 로드FC 38에서 제자 김수철이 챔피언에 오르자 눈물을 터트린 정문홍 관장.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대표 정문홍은 2010년 10월 23일 로드FC 첫 대회를 열 때부터 쭉 정장을 입었다. 넥타이를 맨 말쑥한 양복 차림으로 개회사를 외치곤 했다.

오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50에선 양복을 과감하게 벗는다.

지난해 말 대표직에서 내려온 정문홍 관장은 운동복을 입고 제자의 세컨드로 로드FC 경기장을 찾는다. 로드FC를 설립한 지 8년 만에 처음이다.

정문홍 관장이 로드FC 대표로 있을 때는 제자들이 케이지에 올라가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했다. 케이지 옆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고 무표정하려고 애썼다.

처음 제자의 경기 결과에 감정을 보인 것이 지난해 4월 로드FC 38이었다. 김수철이 김민우를 판정으로 이기고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자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대표가 새 챔피언의 허리에 벨트를 감아 줘야 했지만, 김수철이 훌쩍거리자 정문홍 관장은 제자의 얼굴을 차마 보지 못하고 벨트를 건네줬다. 케이지 위가 눈물바다가 됐다.

이제 관장 정문홍은 케이지 옆에서 크게 소리칠 수 있다. 울어도 되고, 웃어도 된다.

정문홍 관장은 "돌아가고 싶은 자리에 8년 만에 돌아왔다"는 짧은 세컨드 복귀 소감을 나타냈다. 경기에 나서는 제자 유재남의 뒤에서, 있는 힘껏 함께 싸운다는 각오. 

유재남의 상대는 지난 7월 로드FC 48에서 탭 논란이 있었던 한이문이다.

유재남은 "한이문이 길로틴초크에 탭을 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위기에서 벗어나 토홀드로 승리한 한이문은 "탭을 친 적이 없다"고 반론한다.

파이터 유재남과 한이문은 물론, 팀 포스 정문홍 관장과 팀 피니시 박준오 관장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문홍 관장은 선수 복귀도 타진하고 있다. 김대환 대표는 정문홍 관장의 경기가 곧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한다. 그땐 운동복도 벗고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게 된다.

로드FC 50은 오는 3일 오후 7시부터 SPOTV(스포티비)에서 생중계된다. 다음 카카오,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전 세계에 동시 중계된다.

로드FC 050 대진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이정영
[무제한급] 최무배 vs 후지타 가즈유키
[라이트급] 홍영기 vs 나카무라 고지
[밴텀급] 한이문 vs 유재남
[50kg 계약 체중] 심유리 vs 임소희
[무제한급] 심건오 vs 허재혁

로드FC 영건스 40 대진

[미들급] 박정교 vs 임동환
[플라이급] 김태균 vs 이토 유키
[페더급] 김용근 vs 박찬수
[밴텀급] 황창환 vs 김성재
[플라이급] 고기원 vs 김영한
[플라이급] 김우재 vs 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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