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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매치업 불리하다? 이건 4번 이기는 싸움

작성일: 2018.11.03 1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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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박종훈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후보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SK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출혈을 감수했다. 5차전에서 김광현을 선발로, 메릴 켈리를 롱맨으로 써 원투 펀치를 소모한 채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1차전과 2차전에서 두산 1, 2선발에 맞서 3, 4선발이 등판하는 '미스 매치'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단판 승부가 아니다. 1, 2차전이 아니라 7경기 가운데 4번을 먼저 이기는 팀이 마지막에 웃는다. SK는 이미 2패 뒤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경험도 있는 팀이다. 초반 매치업 유불리를 시리즈 결과와 직결시킬 이유는 없다. 

일정상 SK는 4일 1차전에 박종훈, 5일 2차전에 문승원을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박종훈과 문승원 모두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조쉬 린드블럼을 필두로 한 두산 선발진에 비하면 무게감은 떨어진다. 

하지만 굳이 2패 후 4연승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 1, 2차전에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1차전 고전하는 전례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박종훈은 올해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승 1패도 나쁘지 않지만 혹여 2패로 인천에 복귀하더라도 기죽을 필요 없다. SK는 7일부터 열릴 홈 3연전에서 다시 원투 펀치를 가동할 수 있다. 김광현과 메릴 켈리가 두산 3, 4번째 카드를 상대한다. 

시리즈 후반은 뒤가 없는 싸움이다. 6, 7차전까지 한국시리즈가 길어진다면 선발 아닌 김광현, 켈리를 상상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 

긴 호흡으로 시리즈를 바라본다면 SK는 1, 2차전 불리와 3, 4차전 유리가 바뀐 셈이다. 기선제압의 위험 부담은 있지만 어차피 SK는 선택권이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카드를 쓰는 게 최선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시리즈 마운드 운영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한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다"며 확답을 피했다. 장기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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