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랭코프마저 흔들리면, 두산 계산 안 선다
작성일: 2018.11.05 13:0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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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일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은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차전에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6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2차전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후랭코프는 올해 두산에서 만족스러운 KBO 리그 첫 시즌을 보냈다. 28경기 18승 3패 149⅓이닝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때는 성격이 예민해 선수단과 잘 어울릴지 의문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정규 시즌 경기를 하나씩 치러 나가면서 '후랭코프가 예민하다'는 평이 더는 들리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는 물론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큰 무대의 긴장감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 투수인지 검증되진 않았다. 정규 시즌 SK전 성적은 2경기 1승 12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홈런 군단을 막기 위해 몸쪽으로 더 과감하게 던져서인지 9개 구단 가운데 SK에 가장 많은 사구 5개를 내줬다.
후랭코프의 투구 결과가 두산의 시리즈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1차전에서 0-2에서 3-2로 뒤집고도 마운드가 흔들려 승기를 뺏겼다. 린드블럼이 내려간 뒤 박치국(⅓이닝)-장원준(0이닝)-김승회(1⅓이닝)-이현승(1이닝 1자책점)으로 가는 과정이 힘겨웠다. 정규 시즌 필승 조 박치국과 김승회만 퍼펙트 투구를 했다.
단기전일수록 마운드의 힘이 시리즈를 좌우한다.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던 두산 타선도 3주 공백은 크게 느껴졌다. 볼넷을 9개나 얻었으나 잔루 12개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6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주환인 2안타로 홀로 3타점을 쓸어담았고, 정수빈이 3안타를 몰아치며 끊임없이 공격 물꼬를 튼 건 위안거리였다.
1차전 데일리 MVP를 받은 SK 박정권은 "기다리는 팀(두산)은 체력은 비축됐겠지만, 경기 감각에 단점이 있을 거다. 그 싸움이었다. 두산이 아무래도 한동안 팽팽한 경기를 꽤 오래 안 했으니까. 경기 감각이 아무래도 떨어져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까지 다녀오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했다고 했지만,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SK처럼 접전에 접전을 거듭하는 경기는 치르지 못했다. 타선에 불이 붙기 전까지는 투수들이 달아올라 있는 SK 타선을 잠재우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후랭코프의 호투가 더욱 필요하다.
후랭코프가 무너지면 계산이 서지 않는다. 3차전 이용찬, 4차전 유희관 또는 이영하가 대기하고 있으나 물음표를 안고 있는 카드들이다. 이용찬은 한국시리즈 첫 선발 출전이고, 유희관은 정규 시즌 때 투구에 기복이 컸다. 이영하는 SK 상대 3경기 2승 16이닝 평균자책점 3.38로 강했으나 한국시리즈 등판 경험이 없다. 후랭코프가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춰줘야 다음을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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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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