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창만 기자] 레너드 가르시아를 상대로 '트위스터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미국 대륙에 '코리안 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정찬성이 같은 해 또 한 번의 '대형 사고'를 쳤다.

정찬성은 2011년 12월 11일 캐나다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UFC 140의 메인 카드 첫 번째 경기에서 '명불허전'의 타격가 마크 호미닉을 펀치만으로 제압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호미닉은 UFC 데뷔전 상대였던 가르시아보다 더욱 까다로운 상대였다. 당시 호미닉은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조제 알도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상대였고, 정찬성은 UFC에서 1승을 거둔 신인 정도로 평가 받았다. 이 때문에 경기 전 대부분의 이들은 호미닉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글러브를 맞댄 두 선수. 호미닉은 정찬성과 글러브 터치가 끝나자마자 빠른 레프트 훅을 날렸다. 정찬성은 뒤로 물러서며 피했다. 호미닉의 가드가 열린 것을 본 정찬성은 체중을 실어 호미닉의 안면에 주먹을 꽂았다.

▲ UFC 140에서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 무자비한 파운딩 세례를 날리는 정찬성.
호미닉은 그대로 링에 쓰러졌고, 정찬성은 무자비한 파운딩 세례를 날렸다. 이를 보고 있던 주심 허브 딘은 경기를 끝냈고, 정찬성의 UFC 2승 순간은 화끈하게 마무리됐다.

경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초. 트위스터에 이은 짜릿한 7초 KO 승리까지 지켜본 격투기 팬들은 정찬성의 플레이에 열광했고, 코리안 좀비의 명성은 더 널리 퍼졌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짜릿한 승리'를 위해 정찬성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찬성은 오는 11일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주먹을 맞댄다. 스포티비온과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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