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제한 과연 지킬까" 윈터 미팅 달군 FA 제도 개선 토론
작성일: 2018.11.29 15:38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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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은동, 고유라 기자] FA 제도는 토론회에서 '핫'한 주제였다.
29일부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KBO 2018 윈터 미팅에서는 'FA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김대희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가 발제자로 나섰고 이재국 스포티비뉴스 기자,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최민규 한국야구학회 이사가 패널을 맡았다.
KBO 리그에서는 1999시즌 후 처음으로 FA 제도가 도입됐다. 올해 20년 차가 됐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9월 KBO 이사회에서 4년 총액 80억 원이라는 FA 계약 상한선 도입을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제안했지만 선수협에서 이를 거부했다.
발제자인 김대희 씨는 "구단들의 영입 경쟁 심화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일부 스타 선수들을 위한 제도로 부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선수 육성을 소홀히 하고 단기 성적 상승을 위해 외부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현행 FA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특정 선수 뿐 아니라 리그 전체 선수의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국 기자는 "자본주의의 꽃인 프로 스포츠에서 연봉을 총 80억 원으로 제한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긍정적인 의미는 있다. 그동안 구단들이 선수들의 요구에 대해 받아들일 때 구단의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가 많았다. 이번에 구단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무언가를 시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야구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유겸 교수는 "문제는 80억 원 상한제를 한다고 해서 비용이 절감이 될 수 있느냐다.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에게 구체적인 액수를 안기는 것이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80억 원이 준거 가격이 돼서 다른 선수들도 80억 원을 요구할 수 있다. 80억 원을 받는 선수들이 양산될 수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고 이런 규정을 늘리는 것이 독점보류권으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다"며 80억 원 상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최민규 이사 역시 "80억 원을 만들어도 지킬 수 있을까 싶다. 트레이드 뒷돈 사태가 터진 뒤 구단들이 서로 규제를 좀 지켜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모기업 회장의 의지도 크게 반영된다. 구단 담당자는 규제를 지키는 것보다 모기업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며 80억 원 상한제에 회의적인 생각을 전했다.
FA 등급제, 취득 기한 등 규제에 대해서는 이재국 기자가 "35세 이상이면 FA 보상을 완화시킨다는 등 나이에 따라 보상 기준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꼭 4년이어야 하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재자격을 4년을 둬야 할 필요 없다. 선수당 총액 80억 원으로 전체적인 운영 비용을 줄이겠다고 하는데 샐러리캡보다는 구단에 사치세를 도입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최민규 이사는 FA 등급제에 대해 "제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하지만, 보상 제도를 둔 것은 FA 선수의 이적 자유도를 낮춰서 구단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이유다. KBO 리그 FA 시장이 낮기 때문에 A급 선수는 성공적으로 이동을 했다. 하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제로섬 싸움이다. B,C급 선수는 사실 이적을 못 하는 제도다. 구단에는 꼭 필요한 선수가 있기도 하지만 억지로 데려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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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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