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현장] 마음은 따뜻하게, 얼굴은 검게…LG 연탄 배달한 날

작성일: 2018.11.30 13:55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현수는 밀려드는 사인과 사진 요청을 받아주느라 바빴다. ⓒ SPOTV NEWS
▲ 어린이 팬에게 사인해주는 배재준.ⓒ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개포동, 신원철 기자] 여기저기서 "꺅" "으악" 소리가 나왔다. 검은 연탄재가 얼굴에 그득해졌다. 

LG 트윈스 새 주장 김현수를 비롯한 선수단과 팬들은 30일 오전 개포동 구룡마을에 모여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했다. 올해로 8년째인 이 행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연탄 하나의 무게는 약 3.6kg, 길가에 쌓인 연탄을 본 한 선수는 "어, 작년에는 1,000장이었는데 올해는 2,000장이래요"라며 시작부터 걱정을 했다. 그러나 선수들도 팬들도 금새 열의를 보였다. 덕분에 예상보다 일찍 일정이 마무리됐다.  

예비 신랑 채은성은 "결혼 준비는 예비 신부가 잘 해줬다. 덕분에 이렇게 봉사활동에도 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좋은 취지의 행사다. 팬들과 교감하면서 함께 좋은 일을 하는 게 기분 좋다"고 했다.  

▲ LG 선수단과 팬들이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했다. ⓒ SPOTV NEWS
주장 김현수는 두 얼굴을 보였다. 손이 빈 선수들이 보일 때마다 눈을 치켜떴다. 행사가 다 끝난 뒤에는 밀려드는 사인과 사진 요청에 친절히 응했다. 

그는 "와서 행사 많이 도와주셨는데 저희도 할 수 있는 걸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오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비록 힘은 약할지 몰라도, 팬들은 혹시나 선수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더 열심히 연탄을 날랐다. 마치 정해진 드레스 코드가 있던 것처럼 복장은 같았다. 유광 점퍼가 햇살에 빛났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