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년 전 오늘인 1998년 12월 1일(한국 시간). 한 거구의 투수가 새로운 팀과 4년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미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였던 그와 계약은 현재까지도 최고 FA 투수 계약으로 꼽히고 있다.
20년 전. 랜디 존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8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았고,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존슨은 1998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1998년 12월 애리조나와 4년 5,240만 달러(현재 약 588억 원) 계약을 맺었다. 당시 1달러 환율이 1,248원으로 약 654억 원의 계약이었다. 당시 물가 등을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기 전 11년 동안 존슨은 이미 296경기에서 1,978⅓이닝을 던지며 143승 7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4년 계약 기간 애리조나에서 성적은 더 눈부셨다.
1999년 17승 9패 평균자책점 2.48로 FA 첫해를 보낸 존슨은 200년 19승 7패 평균자책점 2.64, 2001년 21승 6패 평균자책점 2.49, 2002년 2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4년 동안 140경기에 나서 완투 31회, 완봉 11회를 했고 1030이닝을 던지며 81승 27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8.
▲ 랜디 존슨(왼쪽)-커트 실링.
모범 FA 그 이상으로 완벽한 FA였던 존슨은 2001년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2001년 포스트시즌 성적은 5승 1패(완봉 2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52였다. 월드시리즈에서 그는 3경기 등판(2경기 선발) 3승 평균자책점 1.04로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4년 연속 사이영상이 따라왔다.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를 동시에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02년에는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존슨은 2003년과 2004년 애리조나에서 다 뛰었고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뉴욕 양키스, 2007년과 2008년 애리조나를 거쳐 200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2015년 명예의 전당 입후보 첫해에 입성했다. 득표율 97.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