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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서의 Pepper Game] 본명 대신 별명 '점보'를 유니폼에 새긴 선수

작성일: 2015.08.16 17:07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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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준서 해설위원]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돌아가는 '사이 영 상', 이 상은 메이저리그에서 511승을 거둔 전설적 투수 CY Young의 이름에서 나왔다. 사이 영은 델튼 트루 영이라는 본명이 있지만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별명을 등록명에 사용한 또 다른 투수가 있다. 바로 신시내티 레즈 점보 디아즈. 그는 본명 호세 라파엘 디아즈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12년 동안 불리던 별명 '점보'를 프로필에 등록했다. 사이 영이 사이클론처럼 빠른 공을 던져 'CY'라는 별명을 얻었다면, 점보는 키 193cm, 몸무게 127kg의 거대한 체구 덕에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됐다. 지금도 거구지만 사실 한때는 몸무게 150kg이 넘었다고.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4시즌이었지만 프로 선수가 된 것은 그보다 한참 이른 2002년이다. 당시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텍사스, 볼티모어, 피츠버그 등 여러 팀을 거치는 동안에도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러다 2013년 신시내티로 팀을 옮기면서 기다림의 끝을 볼 수 있었다. 2014년 6월 21일 토론토전을 통해 빅리거가 됐다. 

점보의 매력은 역시 최고 시속 160km를 넘는 강속구다. 15일(한국시간) 다저스전에서도 8회 등판했는데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모두 100마일(약 161km)이 찍혔다. 이 장면을 보면서 12년이라는 긴 기다림을 인내한 점보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올 시즌 38경기에서 36⅓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강속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기록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7개로 높다. 팀 동료인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공을 던지고 있다. 이렇게 삼진을 쉽게 잡아내는 투수가 둘이나 있다면 상대팀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상체를 이용한 투구를 하고 가끔 공이 뜨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또 코너워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타를 허용하기 쉬운 실투가 많아 보였다. 점보의 9이닝당 피홈런은 1.2개로 많은 편이다.

[사진] 점보 디아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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