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이 말하지 못한 허일영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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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2일 LG전서 발목 부상을 입은 뒤 한 달 가량 결장하다 지난 2일부터 코트에 복귀한 허일영은 20일 LG와의 홈경기(79-90 패배)서 27분52초를 뛰며 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무 제대 후 복귀해 지난 2013~2014시즌 13경기 평균 10.23득점 3.5리바운드 1.0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후반기 팀의 상승세에 한 몫 했던 허일영은 올 시즌 25경기 평균 8.52득점 4.1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 기대치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호쾌한 외곽포가 확실히 터지지 않는 점은 추일승 감독의 고민. 추 감독은 20일 경기 전 허일영에 대해 “최근 리바운드 참여가 좋아 고맙다. 다만 주특기인 클러치 외곽포가 터져줬으면 좋겠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밖에”라며 가슴 한 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20일 경기에서 허일영의 득점 부분은 아직 아쉬웠다. 3점슛 세 개를 시도했으나 한 개를 성공시켜 자신의 시즌 3점슛 성공률 46.43%를 밑돌았다. 7득점 3리바운드 기록 자체는 자신의 시즌 평균 기록을 밑도는 기록들. 그러나 이날 허일영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펼친 활약과 경기 상황도 감안해 볼 법 하다.
LG전서 오리온스는 일찌감치 골밑 수비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포스트를 지키던 장재석이 1쿼터부터 일찌감치 3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벤치로 물러났다. 김동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골밑 수비에 대한 부담은 결국 트로이 길렌워터, 리오 라이온스와 이승현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었다. 골밑 수비 면에서 중압감이 떨어지는 라이온스가 16분 51초 출장에 그치고 이승현이 이날 경기서 38분 51초나 소화해야 했던 이유다.
가중된 수비 부담을 분담한 선수는 바로 허일영. 쉴 틈 없이 리바운드 시 박스 아웃에 참여하고 스크린에 의한 스위치 등을 겪으며 문태종과 김영환 등 포워드 수비에 열을 올렸다. 김남기 감독 재임 시절 수비력에서 아쉬움을 비춰 출장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던 허일영임을 떠올려보면 수비력의 발전과 더불어 팀 주축으로서 얼마나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건국대 시절부터 허일영은 '왼손잡이 방성윤'으로 불릴 정도로 공격 면에서 특화된 슈터였다. 지난 시즌 호평을 받았던 이유도 클러치 순간 정확한 3점포를 선보였기 때문. 그의 3점포가 작렬하는 순간 팀 분위기가 얼마나 좋아지는 지 알고 있는 추 감독은 허일영의 최근 슛 불발을 질타하기보다 궂은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먼저 칭찬했다. 20일 패배 속 분전에는 허일영의 노력이 담겼다.
[사진] 허일영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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