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나영이 결혼 4년 만에 남편과의 이혼을 알렸다. 사진|김나영 유튜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방송인 김나영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편 A씨의 구속 사실이 전해진 이후 고통스런 심경을 표현하며 활동을 중단했던 그녀가 약 2개월 만에 홀로서기에 나선 셈이다. 

김나영은 지난 29일 직접 이혼을 알렸다. 자신의 개인 유튜브채널에 영상을 게재하고 "저는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두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 것이 겁도 나고 두렵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낸다"고 말했다. 

핼쑥해진 얼굴로 등장한 김나영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제게 용기를 준 고마운 분들의 도움 덕분에 작은 보금자리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서 두 아이와 열심히 살아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그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재기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는 "현재 김나영 씨는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는 김나영씨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며, 그녀가 현재의 상황들을 마무리 짓고 방송인 김나영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보도와 댓글을 삼가달라고도 당부했다. 

▲ 방송인 김나영이 결혼 4년 만에 남편과의 이혼을 알렸다. 사진은 2015년 결혼 당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건강하고도 톡톡 튀는 매력의 방송인이자 센스 만점의 패셔니스타로 사랑받던 김나영이 남편 A씨와 결혼한 것은 2015년 4월. 제주도에서 열린 소박한 결혼식은 스몰웨딩으로도 화제가 됐다. 당시 A씨는 김나영보다 10살 많은 금융업 종사자로만 알려졌다. 김나영 역시 남편의 일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가 없다. 금융 투자 뭐라고 하는데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듯 언급한 바 있을 뿐이다. 

이후 김나영은 2016년 첫 아들을, 2년 후인 지난해 7월 둘째 아들을 얻었고, 방송 활동도 이어갔다. 그러나 둘째를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았은 그해 11월 김나영 남편 A씨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 옵션업체를 운영 200억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였다.

당시 김나영은 남편의 구속 사실을 인정하며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고통스런 심경을 털어놓으며 남편의 일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었다. 연예인이라는 나의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나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김나영은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면서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후 김나영은 SNS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개인 유튜브 방송을 중단하는 등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칩거해 왔다. 약 2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이혼 소식을 전한 김나영. 신뢰가 깨진 남편과 함께할 수 없고 엄마로서 두 아들과 함께해야 하기에 내린 결정임을 알린 그녀에게 조용한 응원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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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나영이 남편과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사진|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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