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다니 카르바할(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욕만 하지 않았지 거친 말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 탈락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 2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1-4로 졌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기고도 1, 2차전 합계 3-5로 밀리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영광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루카 모드리치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내세웠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약스의 저돌적인 모습에 중심을 잃고 끌려갔고 결국 졌다. 루카스 바스케스, 비니시우스가 부상으로 전반에 가레스 베일, 마르코 아센시오와 조기 교체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측면을 책임진 카르바할의 기분은 더러웠다. 전반 30분 경고를 받는 등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던 카르바할이다. 네 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카르바할의 위치 선정 능력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이미 프리메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와는 승점 12점 차이로 벌어져 있다. 우승이 어렵다. CL도 탈락했고 국왕컵(코파 델레이)도 마찬가지다. 무관으로 시즌을 끝내야 할 상황이다.

카르바할은 스페인 스포츠신문 '마르카'를 통해 "이런 불편함을 느꼈던 적이 없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정말 **같은 시즌이다"고 말했다.

허무한 레알이고 카르바할이다. 지난 일주일 사이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리그와 국왕컵에서 모두 졌다. 아약스에도 패하며 손에 넣은 것이 하나도 없다. 그는 "일주일 만에 모든 것이 끝났다. 핑계를 찾을 것도 없다. 야악스의 실력이 좋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바르셀로나에 두 번 연속 패한 것은 회복에도 영향을 끼친 모양이다. 카르바할은 "두 번의 패배에서 회복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린 스스로 이길 기회를 날려 버렸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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