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에서만 챔피언스리그 4번을 들어올린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챔피언스리그 3연패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아약스에 충격 패했다. 4골을 내주는 동안 1골밖에 넣지 못했다. 레알은 2009-10시즌 이후 8시즌 만에 16강 탈락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이탈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레알은 6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약스와 홈경기에서 1-4로 졌다. 타디치에게 1골 2도움을 허용하며 1, 2차전 합계 3-5로 16강 탈락했다.

2018-19시즌에 앞서 레알은 9시즌 간 활약한 '레전드' 공격수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보냈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지네딘 지단도 팀을 떠났다. 

어느 선수가 보강되고, 새로운 명장이 와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레알은 제대로 된 보강도 하지 않았다. '명장'과는 거리가 먼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다. 부진의 시작은 내재돼 있었다. 

레알이 가진 기본적인 경기력과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은 시즌 초반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규율과 전술적 능력이 중요한 상황, 시즌을 운영하면서 로테이션이 필요할 때 로페테기 감독은 여러번 실수를 저질렀다. 

시즌 초반에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선임한 임물은 산티아고 솔라리 2군 감독이다. 임시 감독으로 영입했다가, 성적이 반등하면서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누구도 그가 오랜 시간 버티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최근 엘 클라시코 2연패로 그의 거취는 더욱 확실해졌다.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으로 레알에서 그의 미래는 이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시즌 평균 50골을 책임지는 선수다. 산술적으로 50골이 빠지면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 거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독보적인 득점력은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것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 만큼은 호날두는 혼자서 결과를 바꾸는 유일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에이스'가 된 10대의 비니시우스가 전반전 부상으로 교체됐을 때, 후반 38분 루카 모드리치,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까지 세 명의 선수가 한 명의 아약스 수비를 앞에 두고 득점하지 못했을 때. 레알의 몰락은 더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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