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유나이티드가 잔디 교체 및 시설 보수로 인해 시즌 초반 '집 밖' 살림을 한다. 해당 사진은 내용과 별개 사진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9시즌 6라운드까지는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집 밖'에서 내리 경기를 뛰어야 하는 이유는 잔디 교체를 포함한 경기장 시설 보수 공사다. 

제주는 2019시즌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아길라르, 윤일록, 정우재, 임찬울 등을 영입하며 착실하게 보강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고, 후반기 상승세를 잇기 위해 동계 훈련부터 착실하게 훈련했다.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1-1 무승부를 거둔 제주는 이후 대구 FC, FC 서울, 울산 현대, 성남FC,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까지 내리 6경기를 집 밖에서 치른다. 

제주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이 건설된 이후 한 번도 잔디 전면 교체 작업을 하지 않았다. '켄터크블루 그라스'라는 한지형 잔디로 교체하고, 배수 시설도 보수하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12월 천연잔디 교체공사에 착공했고, 2월 15일에 배수관 설치를 27일엔 골재포설을 완료했다"며 제주가 초반 6경기를 원정에서 치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는 7라운드부터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 강원 FC, 상주 상무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상황에 따라 제주의 집 밖 생활이 길어질 수 있다. 

▲ 개막전 인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제주 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 활기찬 보강으로 2019시즌을 시작한 제주 조성환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관계자는 "원래는 원정 6경기 이후 4월 13일 전북 현대 그리고 21일 강원FC, 27일 상주 상무와 경기는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하고 5월 4일 경남FC전부터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귀포시가 잔디 발육이 완전히 뿌리 내리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좋다고 했고, 의견을 나누고 있어 추가로 5월 12일 수원 삼성전까지 (제주 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다. 아직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빠르면 내일 (공사 연장 여부가) 결정 난다"고 덧붙였다.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가 길어지면 제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또 있다. 제주 종합운동장에는 조명이 없어 야간 경기가 불가하다.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치러지면 오후 2시 경기로 경기 시간을 변경해야 한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 종합운동장은 조명이 없기 때문에 향후 경남과 수원전이 종합운동장에서 하면 상대 구단에 공문을 보내고, 구단이 동의하면 그것을 근거로 연맹에 시간 변경을 요청하는 게 순서다"고 했다. 

경기장과 잔디의 상태는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도 중요한 요소다. 제주는 시즌 초반 불편한 일정을 진행해야 하지만,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미 있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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