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김도곤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파리 생제르망의 유럽 제패 도전기가 또 멈췄습니다.

파리 생제르맹 7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졌습니다. 1, 2차전 합계 3-3이나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탈락했습니다.

앞선 1차전 맨유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둬 그 누구도 파리 생제르맹의 8강 진출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또 기적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유럽 제패의 꿈을 또 뒤로 미룹니다.

파리 생제르맹이 챔피언스리그 4강 이상에 진출한 적은 2000년대 들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카타르 왕실이 구단을 인수한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 성적이 8강입니다.

특히 매번 기적의 주인공이 아닌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2013-14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차전 홈에서 첼시를 3-1 잡았으나 2차전 원정에서 0-2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정점은 2016-17시즌 16강,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4-0으로 완파해 콧노래를 부르며 원정을 떠났으나 말도 안 되는 1-6 대패를 당하면서 탈락했습니다. 이번 맨유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기적의 희생양과 더불어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생겼는데 원정에서 2-0으로 이기고 홈에서 져 탈락한 UEFA 유럽 대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첫 팀이 됐습니다.

▲ PSG의 핵심 음바페(왼쪽), 네이마르
파리 생제르맹은 2011년 카타르 왕실에 인수된 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 플레이어들을 수집했습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 율리안 드락슬러 등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다 아는 스타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갖고도 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재정적페어플레이를 어기면서까지 선수들을 끌어모아 비판받고 있습니다.

리그에서는 적수 없이 매번 쉬운 경기만 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엇비슷한 전력의 팀을 만나면서 하던대로 하다보니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고, 자신이 최고라 자부하는 선수들을 모아놓아 불화설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네이마르 이적 첫 시즌 브라질파와 반브라질파의 대립이 대표적입니다. 경기 내외적인 문제가 파리 생제르맹이 매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너지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번번이 탈락하는 파리 생제르맹, 유럽 제패의 꿈은 또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파리 생제르맹과 '빅 이어'의 인연이 도대체 언제쯤 닿을 수 있을지. 우려 반 걱정 반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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