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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이학주의 질주, 잠자던 사자 타선을 깨우다

작성일: 2019.04.03 21:1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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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주가 전력 질주로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정철우 기자]이학주의 질주가 잠자던 사자를 깨우고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학주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안타를 1개도 때려 내지 못했다. 볼넷 하나를 얻어 출루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볼넷이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볼넷 이후 질주가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학주는 2-2 동점이던 5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에선 무기력하게 삼진을 당했던 이학주.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선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삼성 타선은 KIA 신인 투수 김기훈에게 4회까지 1안타 밖에 치지 못하며 끌려갔다. 2회 터진 이원석의 투런포가 유일한 안타이자 득점이었다.

분위기를 바꿀 무언가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바로 그 순간, 이학주의 발이 빛을 발했다.

이학주는 다음 타자 박해민 타석에서 기습적인 도루를 시도해 여유 있게 2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잘 던지던 김기훈이 흔들릴 수 있는 틈을 만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제구까지 안정감을 보이던 김기훈은 도루 이후 눈에 띄게 흔들렸다.

박해민에게까지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여기에서 폭투까지 범하며 두 명의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동점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 상황. 등 뒤에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낸 신인 투수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묻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김기훈은 결국 틈을 보이고 말았다. 김상수와 승부, 볼 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것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이어졌다.

이날 김기훈의 체인지업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최종 결정구로 5개의 체인지업을 썼는데 5개가 모두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다만 4개는 헛스윙이나 파울 유도해 낸 체인지업이었다면 김상수에게 던진 1개만 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로 이어졌다.

김기훈이 경기 전체를 봤을 때 유일하게 흔들린 순간이었다. 그 시작은 이학주의 도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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