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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안정, 내야 불만" 김태형 감독 바람 거꾸로 이뤄졌다

작성일: 2019.04.06 22: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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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1위를 달리는 팀에도 고민은 있었다.

두산은 5일 잠실 NC전 전까지 9승3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 힘이 불펜에서 나왔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추격조라고 하면 배영수나 이현호 등을 들 수 있는데 두 선수 모두 나름대로 잘해 주고 있다. 배영수도 이제 2경기를 나갔는데 베테랑답게 여유 있게 잘해 주고 있다. 그 정도만 해 줘도 만족"이라며 "필승조 쪽에서는 김승회와 이형범이 잘해 주고 있다. 공이 아주 빠른 선수들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자신이 살아나갈 수 있는 방향을 잘 찾고 있다. 박치국도 예상보다 빠르게 합류해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불펜이 잘해 주는 덕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내야수들에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김 감독은 "내야수들의 타격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쪽에서 좀 더 집중력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며 "우리 불펜이 지금은 좋지만 분명 고비도 있을 것이다. 한 바퀴 돌고 나면 나름대로 분석이 끝나며 대응책을 찾을 수 있다. 그럴 때 타자들이 도와주게 되면 좋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게 된다. 그런 위기가 오기 전까지 타격감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일 경기 전까지 유격수 김재호가 1할3푼9리, 2루수 오재원이 1할7푼6리, 1루수 오재일이 1할의 타격 성적에 머물러 있었다.

3루수 허경민도 1할9푼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내야수 전원이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내야수들만 좀 터져 주면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그게 잘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바람이 하늘에 닿는 듯했다. 내야수들의 집중력으로 경기를 잡을 뻔했다

0-3으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박건우는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연속 안타가 터져 나왔다. 안 맞던 내야수들이 중심이 된 역전이었다.

2사 후 김재환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재일이 좌전 안타를 치며 2사 1, 2루. 다음 타자는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친 허경민이었다.

허경민은 볼 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승부를 들어 온 패스트볼을 좌전 적시타로 연결해 2루 주자 김재환을 불러들였다.

이어 오재원이 중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단숨에 3-3.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세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은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그것도 필승조의 핵심인 박치국이 역전을 허용해 더 아픈 1패였다.

4-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첫 타자 박석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모창민의 중전 안타가 나왔고 야수들이 공을 더듬는 사이 대주자 이상호가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동점이 되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두산에서 FA로 이적한 양의지가 대타로 나와 쐐기점이 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치며 두 점 차로 벌어졌다.

김태형 감독에겐 내야수들의 부진 탈출에 웃다 불펜 방화로 운 날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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