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처음 친정 두산 베어스와 마주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12월 NC와 4년 125억 원 FA 계약을 맺으면서 12년을 함께한 두산과 이별을 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와 적으로 처음 만나는 기분을 묻자 "글쎄…"라고 답한 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어 "아무렇지 않진 않을 것 같다. 낯설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장단점을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알고 있을 건데, 우리 타자들이 의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두산이 고등학생 양의지에 관심을 보일 때 직접 찾아가 경기를 본 뒤 스카우트팀에 추천한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취재진이 양의지가 두산 선수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심리전을 펼칠 것 같은지 묻자 "그러겠지, 누가 가르쳤는데"라고 답하며 껄껄 웃었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친 양의지는 친정 식구들을 찾았다. 구단 사무실을 찾아 직접 준비한 쿠키를 돌렸고, 김 감독을 찾아 따로 대화를 나눴다. 유희관 허경민 박세혁 박건우 오재일 등 라커룸에 있던 두산 선수들과 오랜만에 다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NC가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3차례 고개를 숙였다. 가장 먼저 1루를 향해 인사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했을 때부터 지난해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준 팬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홈플레이트 뒤를 바라보고 한번 더 인사한 양의지는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고개를 숙였다. 12년 동안 함께한 동료들을 향한 인사였다.
천하의 양의지도 친정 팀과 첫 경기는 긴장됐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두산 타자들에게 농담은 커녕 말도 걸기 힘들었다고 한다. 양의지는 "일부러 더 이야기를 안 한 것 같다. 긴장해서 말이 안 나오더라. 내일(6일)부터는 말을 많이 해볼까 싶기도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포수 마스크를 쓴 7이닝 동안 양의지는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무실점 투구를 리드했다. 루친스키는 앞선 2경기에서 4사구 13개를 남발했던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의지는 "루친스키의 구위가 워낙 좋아서 그냥 가운데로 많이 던지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태 만족했다. 그는 "두산은 강팀이니까 경기력이 좋아지면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다. 한 번은 이기고 가고 싶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남은 부담감마저 털고 시리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 유빈, 바지는 어디로? 섹시한 하의실종
- 오지환의 MLB 수비, kt의 프로답지 못한 수비
- 오심에 퇴장까지…MLB 심판 '갑질' 논란
- 두산에 물었다, 'NC 양의지'와 첫 만남 어때요?
- '야유 아닌 환호' 친정 킬러로 돌아온 NC 양의지
-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 폴랑코…미네소타에선 10년 만에
- [스포츠타임 현장] '6G ERA 34.36' 키움 이보근 1군 엔트리 말소
- 추신수 1안타 추가 통산 1502호…TEX는 1-3 패
- [스포츠타임 톡]김태형 감독 "불펜은 만족, 타선은 내야수가…"
- [양지웅의 MLB센터] 1500안타 추신수 인터뷰 "비결? 마이너 때부터 지킨 루틴"
- [스포츠타임 현장] 흐뭇한 김기태 감독, "젊은 선수들 즐겁게 뛰니 좋더라"
- [스포츠타임 톡]이동욱 감독 "우리가 팀 홈런 1위 하는 비결은요…"
- [스포츠타임 톡] 김동엽의 감사, “SK팬 반응, 나도 그럴 줄 몰랐다”
- [스포츠타임 현장] SK, ‘토요일 불꽃놀이’ 급하게 취소한 사연
- 한화 2000년생 '변노유' 롯데전 선발 출전…"강하게 붙겠다"
- 롯데 민병헌 '롤링페이퍼', 원정 동행한다
- 이범호, 퓨처스 4G 연속 안타… 해즐베이커 1안타 1도루
- [스포츠타임 현장] '볼 판정 불만' 이학주,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시즌 1호
- '5볼넷 불안' KIA 황인준, 키움전 3⅔이닝 3실점 교체
- 변우혁도 터졌다…프로 데뷔 첫 홈런·첫 타점
- ‘승리 대신 가능성’ SK 다익손, 삼성전 7이닝 1실점 호투
- 뛰쳐나온 류중일 감독…타자주자 수비방해 또 논란
- [스포츠타임 시선] ‘불타는 슬라이더’ 헤일리, 우려 씻은 역투 원동력
- '대타' 양의지 쐐기 희생플라이, NC 두산에 재역전승
- 한화 비상 최재훈 교체…노시환 긴급 포수 투입
- ‘최정 3안타+배영섭 끝내기’ SK, 삼성에 연이틀 승리… 3연승 행진
- 최원태, KIA전 5이닝 3실점… 14득점 힘입어 첫 승 요건
- [스포츠타임 현장] '5회 9득점' 키움, 시즌 1호 선발 전원 득점 '진기록'
- "불펜 안정, 내야 불만" 김태형 감독 바람 거꾸로 이뤄졌다
- 뛰쳐나온 류중일 감독…타자주자 수비방해 또 논란
- 뛰쳐나온 류중일 감독…타자주자 수비방해 또 논란
- "좋은 기 받았다" 팬들의 사랑이 만든 최정의 3안타 부활
- [스포츠타임 시선] '11볼넷 내준' KIA, 투수진 난조에 '속수무책'
- '최원태 첫 승+김하성 4안타' 키움, KIA에 14-4 대승
- [스포츠타임 톡] '완승' 장정석, "야수들이 찬스에서 좋은 집중력"
- [스포츠타임 톡] '4안타 맹타' 김하성, "매 경기 안타로 자신감 생겨"
- '승장' 이동욱 감독 "강팀 두산 상대로 소중한 승리 했다"
- “산불 피해에 조금이나마 보탬” 황재균의 기부, 야구계 모범됐다
- 8회 역전드라마…롯데 2연속 위닝시리즈 확보
- NC 무려 689일만에 두산전 위닝 시리즈
- 한화 포수 때문에 졌다?…누가 노시환에게 돌을 던지랴
- 양상문 감독 "4연투 손승락 헌신 덕분에 이겼다"
- 천만다행 한화, 최재훈 단순 타박상
- [스포츠타임 시선]양의지 영입 NC, 달라진 두산 대처법
- 투구 폼 3개 '괴짜' 투수…고효준 제2의 전성기
- '6회 교체 출전' 강정호, 2타수 무안타…타율 0.182↓
- [스포츠타임 시선] 다시 날카로워진 이정후, 키움 공격 첨병의 부활
- MLB.com "NYM 데이비스 114.7마일 홈런 타구, 올 시즌 최고"
- 2G 5안타 맹타 최지만, SF전 2안타 2타점 활약…타율 0.370↑
- '팀 ERA 10위-볼넷 1위' KIA, 성적과 리빌딩의 엇박자
- '타율 0.286↑' 추신수, LAA전 2안타…TEX는 1-5 패배
- MLB.com, "458피트 만루포, 지금 트라웃을 막을 수 없다"
- '손가락 부상 회복' 안치홍, 7일 키움전 2루 수비 복귀
- '4일 만의 등판' COL 오승환, 다저스전 1이닝 1K 무실점
- 롯데 손아섭·전준우·신본기 선발 제외…허일 좌익수
- [스포츠타임 현장] KIA 황인준 1군 말소… 선발 한 차례 건너뛴다
- '뷸러 첫 승' 다저스, 콜로라도 꺾고 4연승…오승환 1이닝 무실점
- [스포츠타임 현장] LG 이형종 7일도 휴식…외야 김현수-이천웅-채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