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주한 양의지, 떨리고 울컥하고 감사했다
작성일: 2019.04.06 06: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처음 친정 두산 베어스와 마주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12월 NC와 4년 125억 원 FA 계약을 맺으면서 12년을 함께한 두산과 이별을 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와 적으로 처음 만나는 기분을 묻자 "글쎄…"라고 답한 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어 "아무렇지 않진 않을 것 같다. 낯설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장단점을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알고 있을 건데, 우리 타자들이 의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두산이 고등학생 양의지에 관심을 보일 때 직접 찾아가 경기를 본 뒤 스카우트팀에 추천한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취재진이 양의지가 두산 선수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심리전을 펼칠 것 같은지 묻자 "그러겠지, 누가 가르쳤는데"라고 답하며 껄껄 웃었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친 양의지는 친정 식구들을 찾았다. 구단 사무실을 찾아 직접 준비한 쿠키를 돌렸고, 김 감독을 찾아 따로 대화를 나눴다. 유희관 허경민 박세혁 박건우 오재일 등 라커룸에 있던 두산 선수들과 오랜만에 다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NC가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3차례 고개를 숙였다. 가장 먼저 1루를 향해 인사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했을 때부터 지난해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준 팬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홈플레이트 뒤를 바라보고 한번 더 인사한 양의지는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고개를 숙였다. 12년 동안 함께한 동료들을 향한 인사였다.
천하의 양의지도 친정 팀과 첫 경기는 긴장됐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두산 타자들에게 농담은 커녕 말도 걸기 힘들었다고 한다. 양의지는 "일부러 더 이야기를 안 한 것 같다. 긴장해서 말이 안 나오더라. 내일(6일)부터는 말을 많이 해볼까 싶기도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포수 마스크를 쓴 7이닝 동안 양의지는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무실점 투구를 리드했다. 루친스키는 앞선 2경기에서 4사구 13개를 남발했던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의지는 "루친스키의 구위가 워낙 좋아서 그냥 가운데로 많이 던지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태 만족했다. 그는 "두산은 강팀이니까 경기력이 좋아지면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다. 한 번은 이기고 가고 싶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남은 부담감마저 털고 시리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국 선수들 꼭 군대 가게 해야" 대만 4번타자 큰소리 쳤는데…정작 결승 진출도 실패, 병역혜택 훼방꾼 아니었다
2026-09-27
-
김도영 극적으로 日 혼내주나…상대실책→삼진→뜬공→사구 끝 2루타 쾅! 중국전서 혈 뚫었다
2026-09-27
-
日 사회인 선수들 공평하네, 한국 꺾고 대만도 격파…근데 결승에선 한국이 복수할게
2026-09-27
-
韓日전 패한 류지현호→유탄 제대로 맞은 대만, 결국 결승 좌절 "어찌 됐든 체면 지켜야 한다"
2026-09-27
-
일본 무슨 생각이지? 86구 3일 휴식→92구 '딱 하루' 휴식, 히구치 또 한국전 선발 나온다…한국은 곽빈 출격
2026-09-27
-
이변은 무슨, 韓 기사회생 성공! 최민석 쾌투+타선 폭발→중국 9-2 완파…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2026-09-26
추천 콘텐츠
-
"한국 육상 여신, 말 안 나올 정도로 예쁘다" 일본 팬들, 나고야 트랙에 등장한 김주하에 환호…외모→기록→소신 발언까지
2026-09-27
-
[나고야 NOW] 日 꺾은 강이슬·이해란이 말한 12년 만의 金…“팀 스포츠의 힘 보여줬다”
2026-09-27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