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했던 62분, 손흥민에게 기다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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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23)은 낯설었다. 그의 플레이도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부터 갈피를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 시간) 영국 타인위어주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선덜랜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17분 안드로스 타운젠드와 교체되기까지 62분 동안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지만 여러 차례 가운데 지역을 오갔다. 하지만 동료들과 호흡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델레 알리, 나세르 샤들리 등 다른 공격수들과 동선이 겹치는 장면이 여러 번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의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렀지만 손흥민은 과감한 슛으로 활로를 열어 갔다. 전반 18분 손흥민은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선덜랜드 수비수 유네스 카불의 몸을 맞고 나갔다.
전반 37분,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 방향으로 벗어났다. 두 번의 슛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 44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토트넘 오른쪽 수비수 카일 워커가 선덜랜드 골키퍼와 마주하자 골문 앞에 있는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골문은 두 명의 수비수가 막고 있어 손흥민은 데뷔 골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몸보다 마음이 앞섰을까. 손흥민은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오른발이 아닌 왼발을 맞고 튕겨 나갔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 주지 못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6분 손흥민 대신 타운젠드를 투입했다. 경기력은 분명 아쉬웠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손흥민의 선덜랜드전은 플레이 내용을 심각하게 복기하기보다 프리미어리그의 분위기를 느꼈다는 의미로 충분하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알리, 샤들리, 라멜라 등 다른 토트넘 공격수들의 플레이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토트넘은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복귀하면 경기의 질이 좋아진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의 특성을 파악하고 동료들과 팀워크를 맞춘다면 데뷔 골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후반 36분 라이언 메이슨의 결승 골로 선덜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5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거둔 토트넘은 1승 3무 1패(승점 6)로 리그 12위에 올랐다.
[사진] 토트넘 손흥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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