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로 본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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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언제나 그랬듯 선수들의 수상 경쟁은 팬들을 즐겁게 한다. 올 시즌엔 사이영상 경쟁이 그렇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댈러스 카이클(27·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앞서고 있으며 데이비드 프라이스(29·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소니 그레이(2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31)와 클레이튼 커쇼(27) 그리고 시카고 컵스의 제이크 아리에타(29)의 3강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투수는 그레인키다. 29경기에 등판해 17승을 거둔 그레인키는 200.2이닝을 던지는 동안 36자책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1.61)을 기록하고 있다. 그레인키는 1995년 그렉 매덕스(1.63)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매우 운이 좋지 않았던 커쇼는 어느새 14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그레인키를 위협하고 있다. 커쇼는 지난 13경기 동안 9승 평균자책점 0.98 124탈삼진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는데,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1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00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커쇼를 포함해 1968년 밥 깁슨과 1974년 게일로드 페리 세 명 뿐이라고 한다. 더불어 264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커쇼는 2002년 랜디 존슨(334탈삼진)과 커트 실링(316탈삼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0탈삼진 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리에타 역시 만만치 않다. 19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리에타는 1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 가며 어느새 시즌 평균자책점을 1.99로 낮춰 그레인키의 강력한 대항마로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 올 시즌 컵스의 실질적인 ‘기둥 투수’인 아리에타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0.9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데 77.1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자책점은 8점에 불과하다. 1점대 평균자책점(1.99)과 204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아리에타는 20승에 1승, 200이닝에 1이닝만을 남겨 두고 있다. 올 시즌 아리에타는 1990년 로저 클레멘스(21승 1.93 228.1이닝 209탈삼진) 이후 처음으로 20승 1점대 평균자책점 200이닝 200탈삼진 동시 달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3년, 자신을 세이버리스트로 불러 달라는 톰 탱고는 한 가지 기록을 고안한다. 그 기록은 ‘세이버매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사이영 포인트를 단순화한 버전으로 승리의 가중치를 낮추고 패, 완투, 완봉,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 탱고가 고안한 이 기록은 최근의 흐름과 맞으며 2006년 이후에는 기존의 사이영 포인트보다도 더욱 예측 능력이 뛰어나다. 수식은 이렇다.
톰 탱고 버전 사이영 포인트 = ( 이닝/2 – 자책점 ) + 탈삼진/10 + 승
● 내셔널리그 사이영 포인트 순위
1. 잭 그레인키 : 99.5
2. 클레이튼 커쇼 : 95.4
3. 제이크 아리에타 : 94.9
4. 매디슨 범가너 : 74.0
5. 게릿 콜 : 72.8
6. 제이콥 디그롬 : 72.4
7. 맥스 슈어저 : 70.1
필자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사이영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그레인키(99.5)다. 커쇼(95.4)와 아리에타(94.9)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시즌 종료 이후에는 어떨까. 선수들의 성적을 예측하는 시스템 가운데 가장 정밀하고 복잡한 PECTA 프로젝션을 이용해 그레인키와 커쇼, 아리에타의 정규 시즌 종료 후 사이영 포인트는 이렇다.
● 세 투수의 예상 사이영 포인트
잭 그레인키 : 109.6
클레이튼 커쇼 : 109.5
제이크 아리에타 : 100.7
그렇다면 아메리칸리그는 어떨까.
●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포인트 순위
1. 댈러스 카이클 : 88.5
2. 데이빗 프라이스 : 80.9
3. 소니 그레이 : 71.3
4. 크리스 아처 : 68.7
5. 크리스 세일 : 56.8
6. 펠릭스 에르난데스 : 55.0
7. 코리 클루버 : 54.0
카이클이 88.5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그 뒤를 프라이스(80.0)와 그레이(71.3)가 뒤쫓아 가고 있으나 격차가 워낙 크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카이클이 유력한 상황이다.
과연 올 시즌 양대 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 그들의 투구를 더욱 집중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기록 참조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
[사진] 잭 그레인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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