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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0순위' 브라이언트가 유력한 5가지 이유

작성일: 2015.09.17 03:4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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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 브라이언트(23, 시카고 컵스)의 NL 신인왕 수상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강정호를 비롯해 맷 더피, 작 피더슨, 랜들 그리척과 신인왕 각축을 벌이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성적, 소속팀, 유틸리티 능력, 후반기 약진, 순수 신인 등 5가지 면에서 다른 후보들과 조금씩 격차를 벌이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피츠버그와 더블헤더 제 1, 2경기에서 합계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8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5개나 빼앗겼다. 16일 전까지 9월 들어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3홈런 12타점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두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이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브라이언트의 8월 이후 첫 연속 경기 무안타였다.

강정호와 내셔널리그 신인왕 각축을 벌이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올해 134경기에 나서 타율 0.267(494타수 132안타) 24홈런 92타점 78득점 12도루 OPS 0.845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조금 낮지만 그보다 1할 가까이 높은 출루율(0.363)과 5할에 육박하는 장타율(0.482)로 컵스 중심 타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새벽 현재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4.4까지 축적했다. 이는 올 시즌 ML 신인 가운데 1위에 해당한다.

타율을 제외하고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강정호보다 앞서고 있다. 강정호는 올해 타율 0.288 15홈런 58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464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314의 브라이언트가 0.283를 올리고 있는 강정호보다 더 높다. 누상에 주자가 나가 있을 때 타율은 두 선수 모두 0.309로 같지만 OPS에서 2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브라이언트는 1.003, 강정호는 0.826다. 

강정호는 올 시즌 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닐 헌팅턴 단장과 클린트 허들 감독 등 구단 내부의 칭찬 외에 미국 언론의 강정호를 향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강정호를 '해적단 가을 야구 진출의 핵심 요소'라며 높이 평가했다. 굳이 브라이언트와 비교해 데뷔 시즌 호성적을 낮게 볼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나 NL 올해의 신인 수상자로 논의를 좁히면 브라이언트에게 다소 밀리는 게 사실이다.

기본적인 성적도 훌륭하지만 리그 내 최고 인기 구단 가운데 하나인 컵스 소속인 점도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수비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인 것도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브라이언트는 3루수로 126경기, 우익수로 5경기, 좌익수·중견수로 4경기에 출전했다. 외야수로 나섰을 때 어시스트도 1개 기록했다. 또한, 이미 프로 리그에서 수년 간 경험을 쌓은 강정호와 달리 '순수 신인'이라는 점도 호재다. 신인의 의미에 조금 더 가까운 선수라 상대적으로 폭넓은 지지를 끌어 낼 수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시선이다.

브라이언트의 타격 성적이 후반기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도 투표권을 쥔 이들에게 강력한 무기가 된다. 후반기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 7월 29일 콜로라도전부터 지난달 2일 밀워키전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 이후 41경기에서 타율 0.316(152타수 48안타) 10홈런 32타점 OPS 0.971를 올리며 펄펄 날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8월에는 올 시즌 두 번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도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던 브라이언트는 올해 빅리그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나 월간 최고 신예로 뽑힌 선수가 됐다.

[사진] 크리스 브라이언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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