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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가을 축제' 잃고 하퍼-스트라스버그 얻었다

작성일: 2015.09.23 09: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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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이들에게 내셔널리그 챔피언 후보로 평가받은 워싱턴 내셔널스가 포스트시즌에 탈락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워싱턴은 23일 현재 78승 71패 팀 승률 0.523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뉴욕 메츠(85승 65패 팀 승률 0.567)에 6게임 반 차로 뒤져있는 워싱턴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 워싱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투수 최대어인 맥스 슈어저를 영입했다. 슈어저-조던 짐머맨-스테판 스트라스버그-덕 피스터-지오 곤잘레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고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의 '투수 왕국'은 워싱턴이 아닌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팀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워싱턴의 팀 평균자책점은 3.70. 투수들의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들의 이름을 볼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워싱턴은 전반기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기 메츠에 추월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브라이스 하퍼(타율 0.343)와 유넬 에스코바(타율 0.324)를 제외한 타자들이 부진했다. 중심 타자인 제이슨 워스(타율 0.234)와 라이언 짐머맨(타율 0.249)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앤서니 랜돈도 부상으로 6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슈어저(12승 11패 평균자책점 2.90)와 조던 짐머맨(13승 8패 평균자책점 3.49)은 기록하며 나름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덕 피스터는 5승 7패 평균자책점 4.3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잦은 부상이 문제점이었던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도 부상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10승(7패)을 거뒀지만 올 시즌 등판한 경기를 21경기에 그쳤다.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워싱턴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상황.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 건너 갔지만 팀의 두 기둥인 하퍼와 스트라스버그가 성장하는 결실을 얻었다.

허퍼는 올해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23일 현재 하퍼는 타율 0.343 홈런 41개 타점 95개 출루율 0.470 OPS(출루율+장타율) 1.143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유망주에서 'MVP급 선수'로 성장한 그는 최근 7경기 타율 0.519를 기록했다.

하퍼와 더불어 부상에서 돌아온 스트라스버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한 주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 특히 스트라스버그는 이 두 경기에서 24개의 삼진을 잡았다.

두 선수는 모두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슈퍼 루키'였다. 스트라스버그는 2009년 1라운드 1순위로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듬해에는 하퍼가 스트라스버그의 팀 동료가 됐다.

이들은 탁월한 재능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불어 부상을 자주 당하는 '유리몸'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워싱턴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시즌 막판 하퍼와 스트라스버그가 '괴물급' 활약을 펼치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사진] 스테판 스트라스버그(왼쪽) 브라이스 하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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