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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이례적 질책에 담긴 이강철 감독의 메시지

작성일: 2019.05.12 09: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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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화를 잘 내지 않았다. 질책보다는 대화와 격려로 문제를 해결하는 걸 선호했다. 정말 따끔한 한마디가 필요한 순간에만 채찍을 들었다. 

이 감독은 10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의 4번 타자이자 주전 중견수인 멜 로하스 주니어를 이례적으로 질책했다. 4-0으로 앞서다 6회 여러 수비 실수가 겹쳐 4-6으로 뒤집혔는데, 그 중심에 로하스가 있었다. 

4-1로 쫓긴 1사 만루 위기에서 서건창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4-3이 된 상황. 로하스는 무리하게 홈송구를 시도했다. 공이 포수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면서 1사 1, 2루가 1사 2, 3루로 바뀌었다. 이 감독은 곧바로 로하스를 빼고 대수비 배정대를 투입했다. kt는 계속된 위기에서 4-6 역전을 허용했다. 7-6 역전승으로 끝나긴 했지만, 과정이 개운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문책성 교체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 송구가 아니었으면 몰랐다. 1사 1, 2루와 1사 2, 3루는 다르다. 줄 거는 준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앞에서 스태프가 사인을 줬는데도 홈송구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한 실책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팀 전체의 사기를 꺾는 플레이로 봤다. 이 감독은 "그 실책으로 분위기가 확 넘어갔다. 분위기를 잘 끌고 가고 있었는데 찬물을 끼얹은 꼴이었다.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교체를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로하스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함께 불렀다. 쿠에바스는 지난 9일 수원 롯데전에서 4⅔이닝 11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 감독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두 선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을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로하스는 올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94(160타수 47안타) 5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61에 이를 정도로 타격감은 좋다. 수비는 조금 더 집중력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로하스는 외야수로서는 다소 많은 실책 4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주축 선수로서 조금 더 팀을 위해서 집중해 주길 바랐다. 경기마다 승리를 위해, 또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른 동료들의 힘을 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여유가 없다. 선수 한 명이 아쉽다. 로하스는 지금 우리 팀에서 꼭 해줘야 하는 선수"라며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뛰어주길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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