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UFC의 승부수…내년 4월 뉴욕 대회 개최 발표

작성일: 2015.09.29 07:56 이교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가 뉴욕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4월 24일(한국 시간) 뉴욕주 뉴욕시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UFC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UFC 최고운영책임자(COO) 로렌스 엡스타인 부대표는 "우리는 격투기 팬들이 뉴욕주에서 UFC 대회가 열리길 오랫동안 기다렸을 것이라고 믿는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하게 돼 무척 흥분된다"며 "프로 종합격투기는 현재 세계 여러 곳에서 합법적인 스포츠다. 이제 뉴욕도 그 흐름에 따를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뉴욕 의회가 프로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를 허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UFC가 건 승부수다. 언론과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

뉴욕주에서는 프로 종합격투기 대회가 1997년부터 금지돼 왔다. UFC는 최근 몇 해 동안 뉴욕 대회를 위해 노크를 계속했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뉴욕 의회는 번번이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 허가 법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기반을 둔 이익 단체 '요식업노동자조합'과 UFC의 소유주 프랭크 퍼티타·로렌조 퍼티타 형제의 갈등 관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퍼티타 형제가 소유한 라스베이거스의 스테이션 카지노가 요식업노동자조합에 가입하지 않자, 이 조합이 다양한 경로로 뉴욕 의회에 로비해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 허가를 방해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는 2013년 인터뷰에서 "스테이션 카지노를 가입시키면 매년 1000만 달러(약 120억 원)의 수입이 조합에 돌아간다. 요식업노동자조합은 그것을 얻기 위해 더러운 방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위기는 오랫동안 뉴욕 의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쉘던 실버가 올해 사임하면서 조금 바뀌었다. 실버는 종합격투기 대회 허가를 반대하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탄력을 받은 UFC는 올해 법적 근거를 갖고 적극적으로 뉴욕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UFC는 뉴욕 의회보다 상위 기관인 미국 상소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뉴욕주가 대회 개최를 금지하는 것은 언론·종교·집회의 자유를 정한 미국 수정 헌법 제 1조에 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는 지난 8년 동안 종합격투기 허가 법안이 뉴욕 상원은 쉽게 통과했지만, 단 한번도 의회 투표에는 상정되지 않은 것을 반 헌법적인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29일 연방 법원에도 소를 제기했다.

UFC는 "시대에 뒤떨어진, 종합격투기 대회 금지법을 대중은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이 법이 뉴욕의 규제 담당자들이 독선적으로 대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도록 돕고 있다. 법에서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면서도 종합격투기를 제외한 모든 격투기 스포츠 대회 개최는 허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UFC는 연방 판사에게 "뉴욕주에서 반 헌법적인 법이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예비 금지 명령을 신청한다. 예비 금지 명령은 우리나라 가처분 명령과 비슷한 성격으로, 이 명령이 떨어지면 해당 법은 효력을 잠시 잃는다.

문제는 예비 금지 명령이 떨어져야 뉴욕 의회의 입법 없이도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UFC도 "이 명령 없이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회를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확실히 못 박고 있다.

UFC는 대회가 열리면 인기 높은 챔피언들이 타이틀 방어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욕 출신 파이터들의 출전 가능성이 크다.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과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뉴욕에서 자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미국 스포츠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NBA(미국프로농구) 뉴욕 닉스, NHL(미국프로아이스하키) 뉴욕 레인저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뉴욕 리버티의 홈 구장으로 역사적인 프로 레슬링과 프로 복싱 대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UFC가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스포츠 역사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사진] UFC의 소유주인 로렌조 퍼티타와 프랭크 퍼티타 형제 ⓒGettyimage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