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복귀전 상대, 킴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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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킴보 슬라이스(41·미국), 돌아온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9·러시아)의 복귀전 상대로 거론된 인물 가운데 하나다.
킴보는 공터에서 벌인 아마추어 경기의 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아마추어에서 쌓은 지명도를 배경으로 2007년 프로에 데뷔했고, 2009년 UFC에 진출해 1승 1패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7전 5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39전 34승 4패 1무효의 표도르에 비하면 경험이 매우 적어 격투기 황제의 상대로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 내 인지도를 고려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2010년 UFC에서 방출되고 5년 만에 복귀한 킴보는 지난 7월 벨라토르 138에서 켄 샴락과 맞붙어 TKO승을 거뒀는데, 스파이크TV에서 중계된 이 대회의 평균 시청자가 158만 명이었다. 벨라토르가 지난해 11월 세웠던 최다 평균 시청자 기록인 124만 명보다 27% 많은 수치였다.
표도르의 복귀 무대인 오는 12월 31일 일본 연말 이벤트는 스파이크TV로 미국에 생중계된다. 미국 시청률을 생각해 스파이크TV가 지분 투자한 벨라토르에서 소속 선수 킴보를 임대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었다.
그러나 29일 킴보의 이름은 표도르 복귀전 상대 후보자 명단에서 확실히 제외됐다.
벨라토르의 스캇 코커 대표는 인터뷰 쇼 'MMA 아워'에서 표도르의 상대는 킴보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킴보는) 아니다. 킴보는 벨라토르 파이터다. 우리는 그를 위한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커 대표는 시청률의 제왕 킴보를 벨라토르 세력 확장을 위한 중요한 카드로 삼고 내년 초까지 아껴 둘 생각이다. 그는 "그때 킴보가 경기를 갖게 할 것이다. 내년 킴보는 벨라토르에서 3경기를 뛸 전망"이라고 밝혔다.
킴보의 다음 상대는 바비 래실리 또는 제임스 톰슨일 공산이 크다. 코커 대표는 "오는 11월 벨라토르 145에서 맞붙는 래실리와 톰슨의 경기 승자와 킴보를 붙일 생각"이라고 했다.

표도르 상대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이름은 랜디 커투어(52·미국)다. UFC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레전드 파이터로 2011년 은퇴했다.
표도르 복귀 소식과 동시에 언론에서 그를 주목한 이유는, 2008년 커투어가 다른 단체에서 표도르와 싸우려고 UFC와 법정 싸움까지 벌였기 때문이다. 당시 커투어는 재판에서 져 UFC와 계약을 해지하지 못하고 옥타곤으로 돌아갔다. 표도르와 드림 매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않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꽤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영화와 TV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격투기 신을 촬영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표도르와 경기 가능성을 묻는 말엔 "확답을 줄 수 없는 흥미로운 질문"이라고 가볍게 여운을 남길 뿐이다.
벨라토르 라이트급 파이터인 그의 아들 라이언 커투어(33·미국)는 아버지가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보지 않는다. 28일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복귀를 결정한다면 꽤 놀랄 것이다. 능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위치에서 복귀를 진정 원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표도르와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매치업이 가능한 파이터는 킹 모(34·미국) 하나다.
킹 모는 대학교까지 레슬러로 활동했고 2008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6승 4패 1무효의 전적을 쌓은 벨라토르 헤비급·라이트헤비급 파이터다. 헤비급 경기에선 칙 콩고, 마크 커 등에게 이겼고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선 게가드 무사시, 호저 그레이시 등을 꺾었다.
지난 20일 '벨라토르&글로리 다이너마이트 1'에서 늑골을 다친 그는 연말까지 완치와 훈련이 가능하다면서 "표도르와 일본에서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표도르와 계약한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는 시간을 두고 후보를 추려 나갈 계획이다.
사카키바라 대표는 지난 24일 러시아의 R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표도르는 어느 누구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표도르에게 도전하고 싶어 하는 세계 여러 파이터들이 있다. 그 가운데 종합격투기의 미래를 위해 의미가 있는 파이터를 상대로 선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종합격투기의 미래를 위해 의미가 있는 파이터'는 과연 누구일까?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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