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치치 "인기 없어 UFC 타이틀전 잃었다"…도스 안요스 변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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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해 11월 하파엘 도스 안요스(30·브라질)는 신세를 한탄했다. 도널드 세로니, 벤 헨더슨까지 잡았는데도 타이틀 도전권이 길버트 멜렌데즈에게 향했다. 당시 도스 안요스의 다음 상대는 타이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네이트 디아즈였다. 인기가 없으니 정상까지 한참 돌아가야 하는 분위기였다.
그는 당시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코너 맥그리거의 영업 능력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경기에서 실력으로 나를 보여 주려 한다. 그런데 이젠 말도 점점 늘려야 하나 보다. 도발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떠드는 것이 내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고 반성(?)했다.
10개월이 지났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도스 안요스는 디아즈를 꺾은 뒤, 지난 3월 앤서니 페티스를 판정으로 누르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제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 20일(이하 한국 시간) UFC on Fox 17에서 8연승인 세로니와 다시 만난다.
그리고 그는 말싸움에서 지지 않는 '독설가'가 됐다. 능글맞게 라이벌들의 신경을 툭툭 잘 건드린다. SNS 활용도 능숙하다. "말을 많이 해야 한다"고 자책하던, 그때의 도스 안요스가 아니다.
최근엔 페티스를 겨냥했다.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페티스가 챔피언벨트를 어깨에 두른 모습이 인쇄된 시리얼 박스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얄밉게 "어린이들, 유통기한이 지난 게 아닌가 잘 살펴봐"라는 사진 설명을 달았다. 페티스가 챔피언벨트를 자신에게 빼앗긴 지 시간이 꽤 지났다는 의미였다.
"타이틀을 되찾아 올 것이다. 일단 다음 경기(에디 알바레스 전)에 집중한다. 다시 미끄러지는 일은 없다"고 반격한 페티스에게 그는 역 카운터를 날렸다.
29일 MMA 아워와 인터뷰에서 "(시리얼 박스 사진은) 장난이었다. 슈퍼마켓에서 아들이 페티스 사진이 있는 시리얼을 발견했다. 내가 '사 줄까' 물으니, 아들은 '곧 유통기한이 지난다. 너무 오래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 상황이 재밌어 사진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최근 페티스가 도스 안요스의 다음 상대인 세로니에게 합동 훈련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비꼬았다.
"그가 벨트를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세로니를 돕는 것이다. 페티스는 나한테 절대 못 이긴다는 걸 알고 있다. 세로니가 벨트를 차지하도록 돕고, 그 다음 세로니에게서 빼앗는 게 그나마 가능한 그림"이라며 "그는 세로니를 돕고 싶어 하고, 나와 재대결을 갖고 싶어 하고, 페더급에서 맥그리거와 싸우고 싶어 한다. 그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라고 조롱했다.

도스 안요스는 이른 시간 안에 바뀌었고 성공했다. 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는 그의 놀라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오치치가 영락없이 지난해 11월 도스 안요스의 신세기 때문이다.
미오치치는 지난 5월 마크 헌트를 이기고 다음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됐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미오치치 또는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타이틀전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케인 벨라스케즈의 2차전을 성사했다. 닭 쫓던 개가 된 미오치치는 다음 달 25일 벤 로스웰과 싸운다.
그는 벨라스케즈에게 기회를 빼앗긴 건 자신이 인기가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최근 팟캐스트 '서브미션 라디오'에 출연해 "UFC는 인기 있는 파이터를 선호한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려고 한다"며 "정확히 말하면 팬들은 내 경기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난 더 유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의 변심을 지명도가 낮은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미오치치는 도스 안요스를 따라가지는 않으려고 한다. 적어도 현재로선.
그는 실력으로 강자들을 꺾어 유명해지겠다고 했다. "이건 고등학교 때 인기를 끄는 일과 비슷한 일이다. 옥타곤으로 올라가 경쟁자들을 계속 쓰러뜨리겠다", "더 압도적인 파이터가 되겠다", "계속 승리하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사진1]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올린 앤서니 페티스의 시리얼 박스 모델 사진
[사진2] 지난해 도스 안요스와 비슷한 처지의 스티페 미오치치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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