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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해설가' 김대환, 남몰래 일본 대회 출전한 이유는?

작성일: 2015.09.30 17:0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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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격투기 해설가 김대환(36·김대환 복싱&MMA)은 지난주 남몰래 일본 오사카로 향했다. UFC와 로드FC 해설 위원을 맡고 있는 그의 또 다른 직업은 파이터. 종합격투기 대회 '워독 케이지 파이트 6' 출전을 위한 잠행이었다.

부담 없이 경기를 치러서였을까. 김대환은 지난 22일 데뷔전에 나선 일본의 야마무라 덤프를 1라운드 21초 만에 쓰러뜨렸다. 2011년 데뷔 후 가장 빠른 KO승. 프로 전적 4승(1패) 고지를 밟았다.

김대환은 팟캐스트 전화 인터뷰 라디오쇼 '이교덕의 수신자 부담(www.podbbang.com/ch/9875)'에 출연해 "상대가 로킥을 몇 차례 차더라. 두세 대 맞고 주먹을 뻗었는데 첫 타가 제대로 안면에 들어갔다. 후속 연타를 가하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고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초반 승리도 그랬지만, 결과가 기사화돼 국내에 알려진 것에도 조금 놀란 눈치였다. "개인 사정으로 출전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조용히 넘어가길 바랐는데, 어쩌다 보니 기사가 나왔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인지도를 쌓고 싶어 하는 프로 파이터들과 다른 자세다. 스포트라이트를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잠행 출전을 이어 가려고 한다.

김대환은 "내겐 경기 자체가 중요할 뿐이다. 난 챔피언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로드FC 챔피언이 되는 것도, UFC에 진출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경기를 하면서 해설가와 체육관 관장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일 뿐"이라며 "경기를 치를 때마다 한 인간으로서 발전하며 성장한다는 것을 느낀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은 지난해 12월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20에서 더글라스 고바야시에게 1분 58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그는 곧바로 샤워를 하고 파이트 팬츠를 정장으로 갈아입은 뒤 해설 위원 테이블에 앉아 나머지 경기를 중계했다.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진풍경이었다.

그러나 또다시 가능하겠냐는 물음엔 확답을 피한다. 국내 경기는 역시 부담스럽다. 김대환은 로드FC 출전 계획을 묻자 "로드FC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해야 할 일이 많다. 나중에 관계자들과 이야기해 보겠다"는 말로 슬쩍 넘어갔다.

'앞으론 출전 소식과 결과를 상세하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던지니 "이제 많이 질 것이다. 패배의 소식도 꼭 전해 달라"고 농으로 받았다.

이제 다시 해설에만 집중한다. 다음 달 4일 UFC 192, 다음 달 9일 로드FC 26를 생중계한다.

해설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김대환이지만, 승부 예측에선 '김펠레'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그의 예상과 180도 다른 결과가 자주 나온다.

그래서 로드FC 26 메인이벤트 조남진과 송민종의 플라이급 통합 타이틀전의 결과는 예상을 꺼렸다. 김대환은 "실제로 선수들이 내가 예상하는 걸 정말 싫어한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UFC 192에서 치러지는 다니엘 코미어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 대해선 눈치 보지 않고 한마디 했다. "이들은 내가 뭐라고 하든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미안하지만 코미어의 승리를 예측하겠다"고 한 뒤 허허허 웃었다.

■ 로드FC 026 대진

[플라이급 통합 타이틀전] 조남진 vs 송민종
[헤비급] 최무배 vs 마이티 모
[무제한급] 명현만 vs 데니스 스토니치
[페더급] 홍영기 vs 허난난
[라이트급] 박원식 vs 사사키 신지
[밴텀급] 한이문 vs 유안 예
[라이트급] 정두제 vs 김승연

■ 로드FC 영건스 25 대진

[페더급] 타이런 헨더슨 vs 석상준 
[웰터급] 윤철 vs 카림 보우러씨 
[밴텀급] 최무송 vs 장대영 
[80kg 계약체중] 구와바라 기요시 vs 라인재 
[페더급] 양재웅 vs 우에노 도지 
[플라이급] 조인행 vs 정광석 
[밴텀급] 장익환 vs 황도윤

[사진] 김대환 해설위원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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