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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부담 던' 김동욱, 오리온 순항의 '숨은 감초'

작성일: 2015.10.03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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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오리온의 순항에는 '숨은 감초' 김동욱(34,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몫이 컸다. 승부처 해결사 부담을 덜어 낸 김동욱의 플레이에는 노련미가 더해졌다.

김동욱은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경기에서 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6-82 승리에 이바지했다. 27분 간 뛰면서 2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집어넣는 집중력을 보여 줬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내, 외곽을 부지런히 오가는 넓은 수비 범위로 LG가 스크린을 걸 때마다 효과적인 스위치 디펜스를 펼쳤다.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3쿼터에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3쿼터 4분 무렵 코트 왼편에서 과감한 오른손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 헤인즈, 문태종에 집중돼 있는 LG 수비진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올해 고양의 최대 강점인 코트 위 5명이 모두 공격 마무리를 책임져 줄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 준 장면이었다. 길렌워터와 김영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불태운 LG에 찬물을 끼얹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동욱은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두루 수비할 수 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추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많은 노릇을 소화해 줄 수 있는 선수다. 문태종과 같이 뛰면서 스위치 디펜스를 책임져 주면 서로의 체력을 아껴 승부처까지 힘을 비축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슛 거리가 길고 코트 전반을 아우르는 넓은 시야와 패스 센스를 지녔다. KBL에 얼마 없는 포인트 포워드 가운데 한 명이다. 195cm, 100kg의 육중한 신체 조건을 지닌 김동욱이 슈팅 가드로 출전하면 상대 팀에는 신장 면에서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1대1 포스트업을 기본으로 공격을 풀어 가다가 더블팀이 붙으면 외곽의 허일영, 문태종, 이현민 등에게 빼 주는 킥아웃 패스가 일품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고양에는 '4쿼터 해결사' 노릇을 소화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많아졌다. 문태종, 헤인즈는 물론이고 조 잭슨도 승리를 확정하는 슛을 책임질 수 있는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 김동욱이 무리하게 마지막 슛을 던질 필요가 없다. 시소 상황에서 공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선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팀에나 김동욱에게나 경기력을 높이는 효과를 불러 왔다. 올해 7경기에 나서 평균 7.2득점 2.9리바운드 2.9어시스트 1.1가로채기를 기록하며 팀에 소금 같은 몫을 해 주고 있다. 팀의 개막 5연승의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사진] 김동욱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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