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강등권 추락 위기를 겪던 수원 삼성이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6월에 한 경기도 못 이겼던 수원은 최근 공식전 5연속 무승을 끊었다.

수원 삼성은 7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23점(19전 5승 8무 6패)을 얻어 포항 스틸러스(22점), 성남FC(21점)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상위 스플릿 진입에 해당하는 6위권의 상주 상무와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도 간절했지만 우리도 상위 스플릿으로 가기 위한 간절한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반전 2-0 리드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한 이 감독은 "FA컵도 연장전을 가서 후반전에 3명의 선수를 바꾸게 됐다"며 후반전 교체는 10일 있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대비한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경기 나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얼만큼 우리가 간절한지, 스스로 의지가 중요한 경기라고 하니 선수들이 공감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운동장에서 보여줬다"며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됐다고 했다.

정신적 준비도 잘 됐지만 전술 변화도 주효했다. 송진규를 2선 중아에 둔 3-5-2 포메이션으로 역동적으로 뛰었다.

이 감독은 "원래 송진규 선수는 동계 훈련을 통해서 가장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선수다. 이 선수가 올 시즌을 통해 경기를 하면서 성장하길 바랐다. 중간에 부상이 있어서 투입할 수 없었다. 이제 돌아왔고, 이번 경기는 지난 경기보다 많이 보여줬다. 송진규 선수가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송진규의 활약을 호평했다.

이날 이 감독은 라이트백 신세계를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해 후반전 수비를 강화했다. "신세계는 주 포지션이 오른쪽 윙백이다. 오늘은 미드필드에 섰다. 송진규가 나오면서 거기서 아길라르가 볼을 받을 때 방어해주면서 세 명의 미드필더가 수비적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여 주기를 얘기했다."

수원의 승인은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아담 타가트의 꾸준한 결정력도 큰 역할을 차지한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은 선수다.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오늘도 인천전 경기를 위해 미리 쉽게 갈 수 있다면 교체를 하겠다는 걸 얘기해줬다. 계속해서 개인이나 팀을 위해 계속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최하위 인천을 잡고 연승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항상 팀이 어려울 때는 감독이 모든 책임이다. 나 역시 연승을 하고 싶다. 매 경기 결승전으로 같이 가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해서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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