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코리안 1기' 재일동포 최영, 일본서 생애 첫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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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1세대 파이터인 재일동포 최영(37)이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최영은 11일 일본 오사카 아베노 구민회관에서 열린 '딥 케이지 임팩트 2015 오사카 대회(DEEP CAGE IMPACT 2015 In OSAKA)'에서 챔피언 나카니시 요시유키(30·일본)를 3-2 판정으로 제압하고, 꿈에도 그리던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최영은 2005년 우리나라 스피릿MC 미들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얼음송곳' 임재석에게 KO로 졌고, 2013년 일본 딥 미들급 타이틀전에선 프라이드 출신 나카무라 가즈히로에게 0-5로 판정패했다. 이번이 세 번째 타이틀 도전이었다.
우리나라 팬들에겐 '반쪽 그래플러'로 기억되고 있지만, 최영은 2007년 고향 오사카로 돌아간 뒤 진화를 거듭해 펀치와 킥을 장착한 전천후 파이터가 됐다. 지난해부터 3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그 가운데 2승이 펀치와 니킥으로 따낸 (T)KO승이었다.
이번에도 최영은 타격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나카니시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면서 킥을 섞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챔피언 나카니시의 얼굴에 여러 차례 펀치 정타를 넣은 것이, 결국 극적인 판정승으로 이어졌다.
2013년 10월 판정패를 안긴 상대에게 설욕하며 통산 전적 20승(3무 10패) 고지까지 밟은 최영은 "모든 분들의 목소리가 압박이 아닌, 하나하나 귀에 들리는 응원이었다. 24살에 격투기를 시작해 26살에 프로가 됐다. 37살인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면 격투기를 그만둘 생각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영은 우리나라 첫 격투기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고 슈퍼코리안 시즌1'에서 "결과야, 결과"·"제압해 봐"라는 화제의 말을 남긴 유명 선수다. 경제적인 압박으로 우리나라를 떠난 뒤 팬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지만, 종합격투기를 포기하지 않고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있었다.
최영은 경기 전 팟캐스트 전화 인터뷰 '이교덕의 수신자부담'(http://www.podbbang.com/ch/9875?e=21756211)에서 챔피언이 되면 우리나라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2008년에 딥 미들급 토너먼트가 있었다. 우승 후보 0순위가 후쿠다 리키(현재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였다. 그런데 나카니시 유이치라는 선수에게 패해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때부터 후쿠다는 같은 단체의 같은 체급에서 활동하는, 내가 의식할 수밖에 없는 선수였다. 언젠가는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7, 8년이 지났다. 이제 그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이 되고 한국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내 계획이다. 화제가 될 만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한국에서 경기한다면 팬들이 더욱 내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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