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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렌워터 4Q 11점' LG, KCC 꺾고 7연패 탈출

작성일: 2015.10.16 20:3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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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연패에 빠진 팀들의 대결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내내 점수 차가 5점 안팎에 그칠 정도로 시소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연패 탈출 의지가 조금 더 강했던 팀은 LG였다. LG는 'KBL 대표 득점 기계' 트로이 길렌워터의 더블 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전주 KCC 이지스와 경기에서 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길렌워터의 맹활약에 힘입어 82-78 승리를 거두며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길렌워터를 중심으로 LG는 외곽포 8개를 성공하는 등 훌륭한 내외곽 균형을 보이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1쿼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김영환이 신명호, 김태홍,전태풍 등 KCC 1선 수비를 뚫고 3점슛 1개를 포함해 6점을 올렸다. 길렌워터는 골 밑에서 하승진, 리카르도 포웰을 상대로 베이스라인 점퍼와 풋백 득점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올리며 지원했다. 1쿼터 중반에 11-2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KCC 수비를 무력화했다. 그러나 이후 포웰이 장거리 외곽포를 꽂아 넣고 하승진도 김종규를 등 뒤에 두고 피벗 스텝을 이용한 포스트업에 성공하면서 1쿼터를 결국 17-13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 2분 만에 길렌워터가 3점슛과 골밑 득점을 챙기며 단숨에 스코어를 24-16으로 만들었다. 길렌워터는 2쿼터 종료 3분 전까지 야투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좋은 슛 컨디션을 보였다. 리바운드도 3개를 잡아 냈고 하승진을 2쿼터에 무득점으로 묶는 등 인사이드 수비까지 책임졌다.

그러나 2연패 수렁에 빠지며 1라운드 기세를 잇지 못하고 있는 KC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포웰 대신 코트를 밟은 안드레 에밋이 1대1 돌파만으로 2쿼터에만 10점을 쓸어 담으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2쿼터 종료 3분 22초를 남기고 9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30-26으로 좁혀졌다. 이후 김태홍과 김효범이 에밋의 돌파로 생긴 공간을 활용해 오픈 점프슛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도왔다. 결국 2쿼터 종료 1분전 김태홍이 LG 코트 오른편에서 드라이브인에 성공하면서 33-32 역전에 성공했다. 에밋을 필두로 공격에 활력을 띠면서 두 번째 쿼터를 37-32로 마무리했다.

3쿼터 브랜든 필즈가 맞불을 놓았다. 에밋과 1대1 대결이 펼쳐졌다. 에밋이 마크맨 돌파에 성공해 장군을 부르면 필즈가 곧바로 레그 스루 드리블 후 깨끗한 점퍼를 림에 꽂아 넣으며 멍군을 불렀다. 필즈는 3쿼터 들어 양우섭 대신 경기 운영을 맡았다. 상대편 코트로 넘어 가는 과정에서 직접 공을 드리블하고 패턴 지시를 내리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골 밑에서 KCC 빅맨진과 싸우는 길렌워터, 김종규와 호흡이 빛났다. 외곽에서 원활한 볼 배급과 점퍼를 책임지며 동료 빅맨의 플레이를 살렸다. 3쿼터 7분 10초 무렵 신명호의 공을 가로챈 뒤 터트린 투핸드 덩크는 필즈의 활약을 집약하는 장면이었다. 공수에서 펄펄 날며 LG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종규는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으로만 6점을 올리며 KCC 포스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위기는 에밋의 '해결사 본능'을 더욱 빛나게 하는 무대 장치가 됐다. 3쿼터 종료 20초전 에밋을 앞에 두고 빠른 크로스오버드리블로 타이밍을 뺏은 장면은 압권이었다. 왼쪽 돌파에 성공하며 보너스 원샷까지 얻어 3쿼터를 58-52로 매조짓는 데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수비보다 공격에서 판가름이 났다. 두 팀 모두 바깥에서 공을 넓게 돌리며 코트 구석구석 오픈 기회를 맞은 동료를 잘 찾았다. 양우섭이 코트 왼편에서 외곽슛을 쏘아 올리면 김태홍이 곧바로 미드레인지 점퍼로 응수했다. 3분이 지났을 때 KCC는 여전히 LG에 62-59로 앞섰다. 그러나 팽팽한 접전 분위기는 2~3점 이상의 점수 차를 허락하지 않았다. 

4쿼터 5분쯤 김영환, 이지운의 외곽포가 연속해서 터지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길렌워터도 4쿼터에만 11득점을 쓸어 담으며 KCC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49초전 수비수를 앞에 두고 코트 왼편에서 한 손으로 던진 뱅크슛은 쐐기포가 됐다. KCC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몸의 균형을 잃고 던진 외곽포가 연이어 들어 가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에밋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빈약했고 하승진의 4쿼터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 트로이 길렌워터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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