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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스피드 배구' 변화 꾀하는 남자 배구

작성일: 2015.10.19 17:4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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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한배구협회가 남자 배구 국가 대표팀에 변화를 꾀했다.

대한배구협회(회장 박승수)는 19일 보도 자료를 내고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제 9차 상임 이사회에서 고교·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남자 배구 선수 14명을 국가 대표로 발탁하고, 올 겨울부터 '스피드 배구 특별 훈련'을 실시하는 국가 대표팀 혁신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알렸다.

국가 대표 역사상 처음으로 고등학교 선수 5명, 대학 선수 9명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얻었다. 고교 선수는 임동혁(제천산업고), 차지환(인하사대부고), 한국민(송산고), 김정호(평촌고), 전진선(진주동명고)이 발탁됐다. 대학 선수는 황택의, 정준혁, 이상욱(이상 성균관대), 김형진, 한성정(이상 홍익대), 조재성, 손주형(이상 경희대), 황경민(경기대), 김인혁(경남과기대)이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장신 유망주들이다.

임동혁(라이트, 199cm)은 최연소 국가 대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충북 제천산업고 1학년인 임동혁은 올해 나이 만 16세(1999년생)다. 임동혁이 대표팀에 선발되기 전까지 최연소 국가 대표 기록은 장윤창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가 갖고 있었다. 장 교수는 인창고 2학년이던 1997년 만 17세에 국가 대표로 발탁됐다.

고교·대학 선수 14명은 2015-2016시즌 V리그가 끝난 뒤 추가 선발될 프로 선수 21명과 동등한 국가 대표 자격을 갖는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35명으로 꾸린다. 협회는 앞으로 35명을 다양하게 조합해 국제 대회에 내보낼 계획이다. 세계 랭킹이 걸린 주요 국제 대회는 최정예 멤버가 출전하고,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대회에는 고교·대학 선수 위주로 내보낸다. 다만 고교·대학 선수 가운데 실력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선수는 주요 국제 대회라도 엔트리에 포함해 큰 무대 경험을 쌓게 할 예정이다.

협회는 2016년 1~2월 안에 고교·대학 국가 대표 14명을 따로 소집해 40일 동안 '스피드 배구 특별 훈련'을 실시한다. 협회는 '스피드 배구는 장기간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며 '아시아권 배구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스피드 배구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교·대학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려 프로 선수와 경쟁 체제를 만들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염두에 뒀다. 협회는 이번 결정이 유망한 신인을 일찍이 발굴해 세대교체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유망주들이 활약하면 프로 배구의 발전과 흥행으로 이어져 제 8구단 창단에 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상임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스피드 배구 특별 훈련은 한국 배구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프로젝트"라며 "협회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에 협조를 구하고 한국배구연맹(KOVO)과 협조 관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찬호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은 "선수들이 특별 훈련을 하고 나면 '국가 대표로 성공하기 위해선 공격과 수비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며 "소속 팀에 가서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에게도 파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대표에서 스피드 배구에 적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다른 유망주와 교체될 수 있다"며 "유망주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황택의, 황경민, 정준혁, 차지환, 임동혁(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 ⓒ 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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