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여전히 내가 최강" 對 코미어 "철 좀 들어라"…트위터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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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존 존스(28·미국)와 다니엘 코미어(36·미국) 사이에 다시 불꽃이 튄다. 내년 재대결 가능성이 큰 앙숙이 또 트위터 설전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존스는 지난 4월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렀지만 실형을 면했다. 수감 생활 없이 18개월 동안 보호관찰만 받으면 된다. 이 기간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알려졌다. UFC가 내부적으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데, 여론만 문제가 없다면 내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숨을 돌린 존스는 스마트폰을 들고 SNS 활동을 재개했다. 처음엔 제법 점잖았다.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덤벨 운동을 하는 영상과 절벽을 오르는 한 등산가의 사진을 올려 옥타곤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그 다음은 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이었다. 존스는 지난 4일 UFC 192에서 코미어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하자,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넌 오늘 밤 강한 심장을 보여 줬다. DC(다니엘 코미어의 닉네임)"라는 메시지를 썼다.
자신의 집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상의을 벗은 채 "음…, 경기가 그립다. 잘 모르겠어"라고 미소를 띠며 말하는 10초 짜리 영상도 올렸다.
지난 11일에는 트위터에 "내가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 주겠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하지만 20일 트위터에 쓴 글은 느낌이 조금 달랐다. 목표물을 확실히 겨냥하고 있었다.
코미어는 최근 팟캐스트 라디오 쇼 '애닉 앤드 플로리안'에 출연해 "존스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 한동안 쉬겠다. 올해 존스, 존슨, 구스타프손과 경기했다. 10개월 동안 이 체급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들과 싸웠다. 2년 동안 7경기를 치렀는데, 이젠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라고 말했다.
존스의 최신 트위터 글은 이 말에 반응하는 것이었다. 그는 "원하는 만큼 휴식을 취해라. 내 안의 불꽃은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지지 않을 테니까"라고 썼다.
문제는 문장 끝에 붙은 해시 태그였다. 존스는 "그리고 여전히(#AndStill)"라는 태그를 걸었는데, 이것은 '내가 아직도 최강의 챔피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UFC 링 아나운서 브루스 버퍼는 챔피언이 타이틀을 지켰을 때 "앤드 스틸"이라고 외친다. 반대로 도전자가 이기면 "앤드 더 뉴(And the new)"라고 소리친다.
이전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코미어도 이 글을 보고선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약 1시간 30분 뒤, 존스의 잽에 카운터를 날렸다.
그는 트위터에 "내 시간을 갖겠다. 난 어처구니없는 일을 처리한 게 아니라, 진짜 강한 상대들과 싸워 왔다. 우리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런데 존스에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역시 해시 태그를 이용해 전했다. 코미어는 "철 좀 들어라(#growup)"와 "넌 어린애가 아니잖아(#urnotakid)"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약 3, 4년 전부터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던 앙숙은 지난 1월 UFC 182에서 드디어 맞붙었다. 여기서 승리를 차지한 건 당시 챔피언 존스였다. 이 경기에서 코미어는 종합격투기에서 처음으로 고배를 마셨다.
코미어는 존스가 지난 4월 뺑소니 사고로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 지난 5월 앤서니 존슨을 꺾고 새로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구스타프손에게 판정승해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천적 존스를 꺾지 않고선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UFC는 내년 4월 24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실현된다면, 이곳에서 존스의 복귀전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 뉴욕은 존스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그러나 코미어는 뉴욕에서 존스와 2차전을 갖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지난 4일 UFC 192 기자회견에서 "내가 왜 존스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는 곳에서 싸워야 하나? 그의 잘못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역에서 재대결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앙숙'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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