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김신욱-이강인-이동경 발탁 왜?…9월 A대표 명단 '벤투호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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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종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매번 A대표팀 명단 발표엔 '깜짝 발탁'이 있다. 이번 9월 A매치 명단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김신욱(상하이 선화), 이강인(발렌시아), 이동경(울산현대)이 그 예일 것이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조지아와 평가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앞두고 9월 A매치 명단을 공개했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이후 김신욱 첫 발탁, 이강인 재승선, 이동경 깜짝 발탁에 대한 질문에 침착하게 답변했다. 선수 선발 명단 철학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여태껏 '안 뽑았던' 김신욱은 왜?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황의조를 1번 공격수로 기용했다. 이어 지동원을 2번 공격수로 고민했지만, 부상이 잦았다. 지동원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손흥민 시프트'로 주전 투톱이 정해져 전술 운영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동원이 부상으로 낙마하자 백업 자리는 이정협이 차지했다.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최전방 공격수는 스피드가 있고, 전방에서 많이 뛰며, 이타적인 장신 선수여야 한다. 득점력까지 좋으면 주전이다. 황의조가 그렇다.
김신욱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그리고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다. 가진 장점이 달랐다. 지동원이 여전히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벤투 감독은 결국 황의조에 이정협을 선발했고 김신욱을 추가로 발탁했다.
"9월 대표팀 일정에 김신욱을 선발하는 게 시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했다. (김신욱은) 이전 대표팀 본명단에는 없었지만, 예비명단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린 선수다. 대표팀도 (이제)다른 시기에 올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단계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신욱도 우리 대표팀에 와서 얼마나 활약하고 적응할지 점검할 계획이다. 김신욱이 대표팀에 와서 우리 스타일에 잘 적응하고 맞추기를 희망한다."
'김신욱이 최근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이후 보여준 맹활약(7경기 8골 4도움)이 발탁에 영향을 주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벤투 감독은 단호하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질문과 (답변이)다르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김신욱도 꾸준히 예비명단에 들어 있어 관찰해온 선수다"고 했다.
◆소속팀 출전 시간 적은 이강인의 재발탁
이강인은 지난 3월 A매치 기간 때 만 18세 20일. 역대 7번째 어린 나이에 A대표팀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3월 A매치 당시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6월 폴란드 U-20 월드컵에 참가하느라 A매치를 거른 이강인은 2골 4도움으로 대회 골든볼을 수상하는 등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소속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 체제에선 뛰지 못하고 있다. 발렌시아의 4-4-2 전술에서 이강인이 뛸 포메이션이 애매하고 전술 또한 장점을 발휘하기가 어려운 구조다. 2019-20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모색했지만, 현지 시간으로 9월 2일 마감하는 시기까지 이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강인은 새 시즌 첫 경기 명단 제외에 이어 두번째 경기에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뛰지 못했다. 출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강인을 뽑은 벤투 감독은 "재능이 있으면 뽑는다. 부임 때부터 밝혀 왔듯이 소속 팀에서 출전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선발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능력이 있고 기술이 있는 선수다. 대표팀에 와서는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포메이션 외에 다른 포메이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필요하면 점검할 예정이다. 앞으로 소속팀에서도 어떻게 발전할지도 점검할 것이다. 소속팀 상황이 쉽지는 않다는 걸 안다. 만 18세지만, 20세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본인이 속한 구단이 스페인에서도 명문구단이고 경쟁이 치열한 구단이다. 앞으로 경쟁해 얼마나 발전할지 꾸준히 관찰하겠다. 대표팀 부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듯이, 소속팀 출전 시간 및 활약이 부족해도 능력과 기량이 좋으면 발탁할 수 있음을 다시 말씀드린다."
◆이동경의 '깜짝 발탁'…멀티 플레이어 + 재능
생애 첫 A매치에 발탁된 선수가 있다. 울산 미드필더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2019시즌 U-22 규정의 덕을 보며 출전한 경우도 있었지만 경기에 나서면 제 몫을 했다. 현재 K리그1 18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2019시즌 영플레이어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다.
이동경은 왼발을 쓰는 선수인데, 2선 어느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왼발 킥 능력과 '센스있는' 기술력이다. 이동경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는 4경기 6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동경 발탁 배경에 대해 "이 선수를 꾸준히 관찰했다. 기술이 좋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동경은 측면과 중앙 모두 활약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게 가능해 발탁으로 이어졌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90분씩 보장된 건 아니다. 때론 50-60분 뛰거나 교체로 출전하기도 한다. 나이도 그렇고 출전 시간도 그렇고 선수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가 중요했다. 대표팀에 와서 얼마나 적응하고 보여줄 수 있을지 점검할 계획이다. 선수가 발전하는 걸 보면서 앞으로 가능성을 계속 볼 것이다"고 했다.
당장 이동경이 이번 9월 A매치에서 뛰지 못하더라고 잠재적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 후보 선수로 대표팀에서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은 선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동경은 꿈에 그리던 대표팀 발탁에 대해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 이뤄져 기분 좋다. 영광스럽다"면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능력있는 선수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대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및 조지아 평가전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울산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수비수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전북현대) 홍철(수원삼성) 김진수(전북) 이용(전북) 김태환(울산)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VfL보훔) 김보경(울산) 이동경(울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나상호(FC 도쿄)
공격수 :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신욱(상하이 선화)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종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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