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의 1위 경쟁 이상으로 K리그2의 순위 경쟁도 뜨겁다. 1위 광주FC가 달아나지 못하지만, 2위 부산 아이파크도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똑같다. 서로 싸우고 있는 광주(노란색 유니폼)와 부산(검은색 유니폼)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이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1위 경쟁에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6위까지 주어지는 상위 스플릿, 잔류와 강등까지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K리그2(2부리그)도 마찬가지다. 25라운드까지 달아나고 추격하는 양상이 지속히고 있다. 1위만 K리그1에 직행하기 때문에 매경기가 절박하다.

단 1패만 기록하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광주FC는 최근 4경기 모두 비겼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3경기 연속 1-1 무승부에 26일 대전 시티즌과 25라운드는 0-0으로 발목 잡혔다.

16골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펠리페가 계속 골맛을 보고 있지만, 주변의 도움이 약하다. 이길 경기를 놓치면서 답답한 상황만 반복되고 있다. 축구전용구장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완공되면 K리그1에서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총력전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11경기나 남았다.

재미있는 것은 2위 부산 아이파크가 광주와 5점 차이지만,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부산도 최근 4경기 2승 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두 번의 무승부가 치명타였다. 일부 부산 팬은 "우리 구단이 K리그1 승격 욕심이 없는 것 아니냐"며 아픈 농담을 던질 정도다.

광주는 승격과 강등을 경험해봤던 팀이고 부산은 강등 후 3년이나 승격 문턱까지 갔지만, 무너지기를 다반사였다. K리그2에 있으면 얼마나 괴로운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결사적으로 애를 쓰고 있다.

부산 관계자는 "선수들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있다. 아직 경기 수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승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세 번의 아픈 경험이 있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3, 4위에 오르려는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K리그2는 3위와 4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자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로 승격 여부를 가린다.

▲ FC안양은 가변석 효과에 웃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3위는 FC안양이 달리고 있다. 안양은 홈 가변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꽉 찬 가변석에서 없던 힘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7경기 6승 1무다. 지난 7월 20일 광주와 20라운드를 7-1로 이긴 것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원정 성적이 다소 약한 것이 안양의 약점이다. 그래도 홈에서 승점을 잘 챙긴다면 순위 유지도 가능하다. 남은 11경기 중 6경기가 홈이다. 부산에 승점 7점 차이로 다소 추격하기 버겁지만, 분위기를 탄다면 뒤집기도 가능하다. 안양은 PO에 오르는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팬들은 승격을 기원하고 있다. FC서울이나 수원 삼성 등과 얽힌 관계들로 경기를 끌어가기에도 적격이라 그렇다.

4위는 안산 그리너스(39점)로 안양과 승점 1점 차이다. 5위 아산 무궁화(38점)도 안산과 1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안산은 선수들의 조직력이 나쁘지 않다. 안산 관계자는 "플레이오프에 가는 그 자체로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그 이상도 해낸다면 좋겠지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전했다.

아산은 전역자들이 빠진 뒤 전력 약화가 걱정이다. 오세훈 등 있는 자원으로 버티며 향후 일정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다. 6위 수원FC(32점)도 일단은 가시권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 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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