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전승' 디그롬이 꿈꾸는 '2015 가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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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매디슨 범가너가 있었다. 그의 활약은 가을의 전설로 회자된다. 올 시즌에는 뉴욕 메츠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새로운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메츠의 이번 포스트시즌은 압도적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3승 2패로 눌렀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시카고 컵스를 4승으로 제압했다. '가을 좀비'를 꺾었던 컵스도 메츠 기세 앞에 무릎을 꿇었다. 메츠의 호조는 7승 가운데 3승을 책임진 디그롬을 빼고 말할 수 없다.
디그롬은 맷 하비 대신 포스트시즌 1선발 중책을 맡았고 성공적으로 해냈다.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3-1 승리에 앞장섰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6⅔이닝 3실점)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 디그롬은 5일 휴식 뒤 5차전 마운드에 올라 6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다시 호투하면서 시리즈를 끝냈다. 첫 가을 무대라는 점, 그리고 1차전과 5차전에서 '사이영상 듀오'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사실이 더욱 돋보인다.
기복도 없었다. 4일 휴식 후 지난 21일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섰고 이번에도 승리를 챙겼다.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봉쇄했다. 디그롬은 팀에 시리즈 3번째 승리를 안겼고, 자신은 포스트시즌 3전 전승 기록을 세웠다.
디그롬의 다음 무대는 월드시리즈다. 오는 28일 열리는 1차전 선발은 맷 하비 또는 노아 신더가드가 유력하지만 디그롬으로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일정상 1차전 선발투수가 5차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첫 경기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범가너는 포스트시즌에서만 무려 52⅔이닝을 던졌다. 월드시리즈에서는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3으로 우승을 이끌었고 MVP가 됐다. 디그롬의 어깨도 범가너만큼 무겁다.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가 끝난 현재까지 2015년 가을의 전설은 성공적으로 집필되고 있다.
[사진] 디그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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