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론다 로우지, 홀리 홈에게 "챔피언보다 도전자가 행복해, 그러니까…"

작성일: 2015.10.29 07:45 이교덕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내가 해 봐서 아는데…."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미국)가 다음 달 15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3에서 맞붙는 도전자 홀리 홈(34·미국)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챔피언으로 사는 것보다 도전자에 머무르는 것이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우지는 28일 소속 체육관 '글렌데일 파이팅 클럽'에서 열린 UFC 194 홍보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의 삶이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니다. 도전자의 삶이 여러 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타이틀 도전자가 되고 예상하지 못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기 전까지 (챔피언의 부담감을) 절대 알지 못한다"면서 "아마 홈은 챔피언이나 타이틀 도전자가 겪어야 하는 주변 일들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홈이 경기에서 지고 적당한 파이트머니(PPV 보너스)를 받아 그가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홈은 (스포트라이트를) 편하게 여기지 않을 것 같다. 솔직히 이런 것들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나도 챔피언으로 사는 법을 계속 배우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일들은 즐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하고 마음을 풀고 있으면 안 된다. 몇몇 사람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로우지는 UFC를 대표하는 스타 파이터다. 페더급 잠정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함께, UFC 흥행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12전 12승 무패로 판정승이 단 한 차례도 없다. 9서브미션·3KO. 6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최근 세 경기는 모두 경기 시간 1분을 넘기지 않았다.

영화와 방송 등에도 자주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최근엔 1922년 창간된 권위 있는 미국 복싱 잡지 '링 매거진(The Ring Magazine)'의 표지를 장식한 첫 번째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됐다. 종합격투기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제아무리 드센 로우지라도 대중의 과도한 관심은 부담스럽다. 이날 로우지는 공인이 감내해야 하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유도 선수 때부터 경쟁에 경쟁을 거듭한 승부사로서 기질, 즉 이기고 싶은 마음도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내가 이기고 홈은 꽤 많은 돈을 벌게 된다. 이때 '잘된 일이야. 홈이 앨버커키에 집을 장만했으면 해'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상대 베치 코헤이아를 혼내 줬는데, 그때도 '어쨌든 그 돈으로 즐겁게 지내길 바라'라고 생각했다"며 "홈이 다치지 않으면서 패배를 받아들이고 이번 경기로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익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나도 진심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은 38전 33승 3무 2패의 전적을 기록한 세계 챔피언 프로 복서 출신이다. 종합격투기에선 9전 9승을 달리고 있다. 175cm의 장신으로 발차기를 섞은 아웃 파이팅에 능숙하다. 존 존스, 카를로스 콘딧, 도널드 세로니 등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잭슨 윈크 아카데미' 소속이다.

로우지는 "이번 경기가 내게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홈을 절대 가볍게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나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대하려고 한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싸우는 것이 가장 적절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전략과 구상으로도 날 꺾을 수 없다. 이번에 그것을 보여 주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로우지는 정력적이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는 이날 "내 꿈은, 최강의 파이터로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하는 것, 복싱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 주짓수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 WWE 프로레슬링 여성 디바 챔피언벨트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웃었다.

■ UFC 193 메인 카드 대진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론다 로우지 vs 홀리 홈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요안나 예드제칙 vs 발레리 레투르노
[헤비급] 마크 헌트 vs 안토니오 실바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로버트 휘태커
[헤비급] 스테판 스트루브 vs 자레드 로숄트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글랜데일 파이팅 클럽'에서 기자회견에 한창인 론다 로우지 ⓒGettyimage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