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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PD가 밝힌 #시즌2 #공효진 #연기대상 [인터뷰S]

작성일: 2019.11.29 06:50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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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동백꽃 필 무렵'과 함께 차영훈 감독도 울고 웃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만난 차영훈 감독은 시종일관 밝게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해 이야기했다. 좋은 작품을 떠나보내는 진한 아쉬움과 배우와 작가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났다.

'동백꽃 필 무렵'은 주연은 물론 옹산 게장골목의 조연들까지 모두 탄탄한 서사를 자랑한다.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오히려 손담비를 비롯한 많은 연기자가 재발견되거나 새롭게 발굴됐다.

그는 "어떤 역도 소홀하게 캐스팅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잘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2, 3회 출연하는 조·단역도 120%를 해줬다"라며 모든 배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자칫 평범하고 소소한 보통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관성적 캐스팅이 아닌 새로운 사람을 찾으려고 했다"라며 연극계에서 활약한 배우를 대거 중용한 이유도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신스틸러'는 '옹벤저스'다. 옹산 게장골목의 '걸크러시'를 담당하는 이들이다.

특히 김선영의 활약에 놀라워했다. 차 감독은 "김선영의 명성에 비해 작은 배역일 수 있는데, 좋은 대본이라는 확신으로 이 작품에 참여해줬다. 배우에게 너무 작은 역이 아닐까 하고 나도 부담스러웠는데, 그 역을 본인이 키웠다. 존재감 있게 표현해줬다"라고 밝혔다.

공효진과 강하늘이라는 두 배우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감독은 "공효진과 강하늘은 압도적이라고밖에 표현이 힘들다"라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 표현은 오히려 연출자보다는 배우가 더 깊은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차 감독은 "배우는 자기의 캐릭터 위주로 캐릭터의 흐름을 본다. 내가 감히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배우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걸 잡아냈을 때 시너지가 좋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런 면에서 공효진과 강하늘은 압도적이다. 매우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걸 표현해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효진은 본능적인 천재였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저런 동물적 감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이다."라며 "철저히 준비하더라. 신 바이 신으로 미세하게 분장과 의상을 고민하고 정교하게 배치해서 준비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강하늘은 6개월 정도 황용식으로 살았다. 제작발표회 때 용식이 말투를 쓰길래 너무 웃겼다"라며 "두 사람 모두 철저히 준비하고 재능과 천재성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대본의 힘'은 모든 배우가 입을 모아 하는 말이기도 하다. 임상춘 작가의 대본은 세심하면서도 글맛이 살아있어, 대본을 그대로 영상화시키는 것이 좋으면서도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감독이 시즌2는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제공|KBS
차영훈 감독은 "너무 좋은 대본이고, 그런 대본의 연출자로 만난 것이 행운이고 기적이다. 대본이 너무 좋아서, 배우들과 농담처럼 라디오 드라마로 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대본을 읽고 받은 감동을 최대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출연진과 제작진의 공통 목표였다.

이 드라마를 하며 차영훈 감독은 내내 울었다. 임상춘 작가와 통화하면서도 울었다. 그는 "1년 이상 '동백꽃' 월드에 살다 보니 끝나는 것이 헛헛하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 엔딩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물별로 동물을 정해놨다. 필구는 용이었다. 필구가 용이 되는 장면을 염두에 뒀었다. 성화봉송 주자로 나오는 것도 생각했으나, 대본의 흐름으로는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으로 바꿨다. 동백의 꿈과 삶이 기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최선의 신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사랑하는 아들이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용식과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밝혔다.

함께 마지막 회를 보면서 차영훈 감독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동백의 등을 보니 속상하면서도 장했다. 동백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자신의 삶이 기적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 마음이 너무 장하고 행복해서 울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즌 2보다는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라며 "'메밀꽃 필 무렵'의 깔끔이를 잡으러 나올 수도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시즌 2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임상춘 작가와 또 하고 싶은데 또 해줄까. 너무 좋은 관계였고 행복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라고 불리는 시기에 '동백꽃 필 무렵'이 거둔 성과는 혁혁하다. 차 감독은 "다매체, 다채널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포맷이 진화하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동백꽃 필 무렵'은 드라마의 본질에 가까울수록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KBS는 자본적으로 유연하기 어렵지만, 자본을 많이 투입해 만들지 않더라도 공영방송 가치를 구현하면서도 시청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고 강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지상파가 해야 할 의무이자 위기 극복법이라고 본다"라며 '김과장', '백희가 돌아왔다'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차영훈 감독은 끝으로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대해 "이미 많은 사랑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을 다 받은 느낌"이라면서도 "공효진이 연기대상을 받고, 강하늘과 이정은 그리고 임상춘 작가가 뭔가를 받고 그랬으면 좋겠다. 시상식 관계자가 내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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