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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는 공명주파수" 하정우X김남길 '클로젯' 벽장 호러의 한 방[종합]

작성일: 2020.01.29 16:54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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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클로젯'의 김남길(왼쪽) 하정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만난 미스터리 호러가 베일을 벗었다. 

29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제작 영화사월광 퍼펙트스톰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하정우 김남길과 김광빈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의 첫 미스터리 호러 장르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베일을 벗은 '클로젯'은 두 배우의 호흡은 물론 공포와 사회적 메시지를 녹인 영리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장르물이었다.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하정우와 김남길은 극중 등장하는 '공명주파수'라는 단어를 빌려 서로의 공명주파수가 잘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정우는 "김남길과의 공명주파수는 비교적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둘 다 활달한 편이어서 코미디 드라마 장르에서 만났다면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클로젯' 경우 웃음기가 없는 영화라 절제하느라 힘들었다"고 귀띔했다.

김남길 또한 "뒷부분이 무거운데 앞부분은 조금 더 재미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전체적 흐름에 방해가 될까봐 자제했다"면서 "우리끼리는 정우형과 공명주파수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코미디 부분은 (하)정우 형을 관찰했고, 먹방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영화 '클로젯'의 하정우. ⓒ한희재 기자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아버지 상원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 딸을 둔 아버지를 연기했다. 하정우는 이에 대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다. 미혼이고 어느 정도 아픔까지 가겠다 계산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하고 자녀를 둔 친구들 이야기에 따르면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만큼 소중하다고 한결같이 말하더라"라며 "제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사라졌다면 세상이 뒤집혀지겠구나, 눈이 뒤집혀지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온전히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 영화 '클로젯'의 김남길. ⓒ한희재 기자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퇴마사 경훈 역의 김남길은 한국영화에서 잘 시도하지 않은 장르가 흥미로웠고, 하정우가 출연을 결심해 자신 역시 해 보지 않은 역할을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직업적 전문성은 제쳐두고 아픔에 대해서, 다른 사람을 어르고 달랠 수 있는 배려와 이해 관계성에서 접근하자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며 "직업적 전문성이 따라오기는 하지만 소재와 장르 이전에 우리 옆에 있는 가족,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접근했다. 그렇게 찾아주시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헀다.

'클로젯' 하정우는 김광빈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강조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정우는 "김광빈 감독님과는 2004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처음 만났다. 동시녹음 담당이었다"며 "졸업작품이라 1인2역을 할 경우가 많았다. 연기하면서 동시녹음 장비를 제 차에 잘 싣고 다녔다. 촬영 끝나면 일산 집에 모셔드리고 귀가하는 시스템으로 13개월을 보냈다"고 감독과의 인연을 돌이켰다.

하정우는 "학생 신분이라 시간나면 돌아가면서 그 자리를 메우곤 했다. 김광빈 감독은 입대 전날까지 현장을 지키면서 끝까지 책임지고자 했는데 그 마음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저도 아무것도 아닌 신인배우였고, 나중에 상업영화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하는 꿈이 있었다. 그것이 이 작품으로 이뤄지게 돼서 작품을 내놓는 것 이상으로 뭔가 해냈다, 그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있어서 시나리오 작업이나 그밖에 준비해야 할 시간을 감독님, (김)남길이와 많이 보냈다"며 "그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정과 마음을 많이 담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광빈 감독은 "15년 전에, 하정우 배우님이랑 형이랑 언젠가 같이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 '당연하지, 같이하면 좋겠다' 하고 군대있을 때 내무반에서 정우형이 스타가 되는 걸 보고 '나만의 꿈이 되겠구나' 했는데 같이 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광빈 감독은 "제가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쓰며 꿈꾸던 일이 현실이 돼서 행복하다"며 "김남길 배우님도 같이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우 형과 김광빈 감독님과 우정 때문에 현장에서 소외받는 기분으로 촬영을 많이 했다"던 김남길은 토라진 듯 "됐어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 왼쪽부터 영화 '클로젯'의 김남길, 김광빈 감독, 하정우. ⓒ한희재 기자
직접 시나리오를 쓴 김광빈 감독은 "현대의 가족상, 가족의 관계, 그것이 틀어졌을 때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지. 새로운 시선으로 그리고 싶었다"며 "벽장이라는 소재는 어느 날 자다가 눈을 떴을 때 살짝 열린 벽장을 보고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했다. 벽장으로 어떤 소재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하고 싶었던 가족의 이야기를 연결하면서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하정우의 딸 이나 역의 아역배우 허율은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돼 열연했다. 김광빈 감독은 "많은 오디션을 했다. 이밖에도 여러 친구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고 그만큼 만족했다"면서 현장에 현장 선생님을 두고 영화의 내용보다는 아이들이 겪는 구체적 사례를 들어 심정을 표현해달라고 연기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섬찟하고 무서움이 극대화되는 장면이 벽장을 열었을 때 벽장이 확인되지 않은 까만 상태"라며 "그 어둠, 알 수 없는 까만 흑의 상태가 가장 무섭지 않나. 미스터리 호러 드라마다, 이런 장르다, 생각 하지 않고 까만 상태로 오시면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을 마무리했다. 김남길 역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편하게 보시면 충분히 즐길만한 좋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관객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영화 '클로젯'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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